어린 아이에게 먹고 있는 과자를 달라고 하면 잘 주던가요? 잘 안 주죠. 아빠가 사 준 건데도 안 줍니다. 억지로 하나라도 먹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분명히 아빠가 사 준 건 말입니다. 다 먹으면 아빠가 새로 사줄텐데, 그것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아이들은 인식할 줄 모릅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내가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내 것이라고 여기면 안타까워하시고 더 주고 싶어도 주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어도 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을 위해서 성소를 만들라고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여 예물을 가져와서 바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금, 은, 놋, 각종 실, 염소 털, 가죽, 기름, 향료, 각종 보석 등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드리라’ ‘바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민10:10)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타작 마당의 거제 같이 들어 드리라”(민15:20)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한 세를 여호와께 드리라”(대하24:9)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라”(신14:22) 심지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백 년 만에 아들을 주시고는 다시 아들을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12:1) 하셨습니다. 너무 끔찍하고 당혹스러운 이야기 아닌가요? 이삭을 기껏 주시고서는 왜 다시 빼앗겠다고 하시는가요? 주지나 말지요! 거기에 우리 몸까지 산 제물로 바치라고 하십니까? 하나님은 대단히 욕심장이거나, 이기적이거나, 자기밖에는 모르는 분이 아닌가요?
사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주인이십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29:11~12)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주인이며, 주관자이시며, 다스리시는 분이 왜 굳이 우리에게 드리라고, 바치라고 하십니까? 하나님은 바치라고 하면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출20:24)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말3:10~12)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하나님은 먹고 마시며 독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릴 때에 하나님은 받으십니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드릴 때에 복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길 이스라엘 백성이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것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기쁜 마음으로 바치는 것을 받으십니다. 억지로, 좋은 것을 받아내려고, 딴 마음 먹고 바치는 것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좋아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원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면서 드리는 것을 기뻐하시고 받으십니다. 솔로몬도 하나님께 자원하는 마음으로 일천번제를 드렸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줄까 물어보셨을 때에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솔로몬은 구했고 지혜와 부와 귀와 영광까지도 받았습니다.
성가대, 교사, 주방, 청소, 반주, 지휘 봉사를 기쁨으로 하시죠? 봉사를 기쁨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3년을 사실 자발적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할 때 까지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할 만한 분이 안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거룩한 부담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 하고 있으면 안 하는 분들도 손해이고, 권면하지 않는 교역자도 하나님께 책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역자는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권면하고 돕는 것이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입니다.
하는 분만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은 지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안 하고 나만 한다고 생각하면 시험에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쁨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하든 말든, 누가 나를 알아주든 말든, 칭찬을 하든지 말든지 기쁨으로 하는 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그리고 지치지 않도록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기쁨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거룩한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불편도 감수해야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며, 교회 공동체의 마음과 생각과 비전을 공유하게 되며, 성도가 더욱 건강하게 세워지며, 우리광염교회도 건강하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남성도회원들이 토요일마다 조를 짜서 예배당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옵니다. 이것도 두 세 달에 한 번씩 돌아오도록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거지 봉사를 순 별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주방 봉사와 설거지 봉사도 돌아 오는 빈도를 좀 더 늘리면 더욱 좋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충전 받는 곳이지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일해야 하는 곳은 세상입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예배하고 기쁨으로 봉사할 때에 가능합니다. 누가 열심히 하면 격려와 축복을 해주세요. “왜 그러느냐, 누구한데 잘 보이려고 하느냐”하지 마시고요. 그 분이 기쁨으로 하는 것을 그냥 받아주시면 됩니다. 그냥 칭찬해주시고 함께 하시길, 자신이 그렇게 못하고 있으면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 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직장 일과 사업과 목회도 기쁨으로 해야 하나님이 받으십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없이 일한다면 안타까운 겁니다. 지금 그렇다면 기쁨으로 일 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바친다는 것은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감사하면 돈도 사람도 인기도 명예도 따라 오게 됩니다. 우리는 따라 가는 인생이 아니라 따라 오게 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따라가면 그것처럼 피곤하고 곤고하고 험악한 인생은 없습니다. 따라오게 하는 인생을 사는 비결은 기쁜 마음, 즉 감사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