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난 성자, 기독교인들이 믿는 신, 성모 마리아의 아들이며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 즐겁고 신나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2천 년 전에 열 두 제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기적을 일으켰던 선지자 등으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 여러 마을로 다니시던 중에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이라고 하거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격분하면서 고난을 당하다가 허무하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예수님께 항의를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꾸짖으시면서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신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은 풍경도 좋고 땅이 비옥하여서 풍요로운 땅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수원지라고 할 수 있는 헤로몬 산에서 가까워서 풍요로운 곳이었기에 인간의 탐욕과 허영이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판’ ‘제우스’ 등 이방신전들이 있는 우상숭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돈과 탐욕과 힘과 권력과 사람이 만들어낸 신이 우상이 된 이곳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시며 이 땅의 어리석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결핍을 채워주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존재임을 알려주시고 싶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을 다니시면서 엄청난 기적과 역사를 나타냈습니다. 백성들을 위해서 먹여주시고, 치료해주시고, 기적을 나타내시고, 귀신도 쫓아내 주시니 그들에게는 메시야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고까지 했습니다. 그 힘과 능력으로 로마제국만 무찌르면 그들이 원하는 진짜(?) 메시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원하는 그런 메시야가 아니셨습니다. 고난 받고 버림을 받아서 죽어야 하는 메시야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해할 수 없었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습니다. 한 자리 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 옆에서 힘과 권력을 가지고 군림해야 하는데, 예수님은 고난 받고 죽어야 한다고 하니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베드로가 예수님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항변까지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몸을 붙잡고 무기력하고 허무하게 죽지 말라고 요청하는 베드로를 꾸짖습니다. 심지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실 정도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사탄이 했었던 먹을 것과 기적과 권세의 시험과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시험을 받아오셨으며, 제자들조차도 똑같은 시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잘못된 메시야상을 바로 잡으시며, 자신을 따르는 사람은 자기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에게도 물으십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당신에게는 예수님이 누구인가요? 잘 되고, 건강하고, 성공하고, 돈 잘 벌고,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시는 그저 좋으신 분인가요? 예수님은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8:34~35)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신의 주장, 판단, 경험, 이력, 가치관을 하나님께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내 꿈과 야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명을 붙잡는 삶이라는 말씀이죠. 자기 목숨을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잃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위해서 자신을 헌신하며 섬기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섬기는 것은 작은 소자 하나를 섬기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당신에게 예수님은 누구입니까? 마음으로 깊이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예수님께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