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화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남의 얘기하는 것을 흥미 있어 합니다. 특히 남의 잘 난 것이나 잘 하는 것을 말하는 것보다 흉보고 험담하는 것을 재밌어 하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는 그것을 빗대어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26:22) 사람들이 남의 말 하는 것을 얼마나 재밌어 하면 특별한 음식처럼 맛있어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간다고 표현하겠습니까? 사장님, 부장님, 다른 사람 흉보고 험담하는 것이 얼마나 맛있으면 안주로 삼겠냐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남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고 험담하는 것을 하지 말고 좋게 말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여기 저기 다니며 말을 옮겨서 다툼을 일으키는 말쟁이가 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숯불 위에 숯을 더하는 것과 타는 불에 나무를 더하는 것 같이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시비를 일으키느니라”(잠26:20~21)
말은 전달하는 과정에서 더해지거나 빼지면서 왜곡될 수 있습니다. 말 전달 게임을 해보면 방금 듣고 전해준 말도 틀리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물며 며칠이 지나서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다 옮겨질 수 있을까요? 인류 최초의 범죄를 보면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신 말씀을 아담이 하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왜곡되면서 죄를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하와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라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는 말씀은 ‘죽을까 하노라’로 왜곡했습니다”(창2:16~17; 3:1~3)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슬그머니 떠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성경은 그것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도움이 되지 않고 관계가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 나쁜 소리를 전혀 안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에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전7:21~22)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50%다’ ‘50%의 사람들만 나를 좋아하고 인정해도 나는 성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경은 비판하지 말라고 합니다. 비판받으면 마음이 어떤가요? 비판은 사람을 건강하게 하지 못합니다. 건전한 비판이라는 말로 비판을 합리화하지만, 비판은 비판일 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썩은 것을 썩었다고, 어두운 곳을 어둡다고 말하는 것이 사명이 아닙니다. 우리 사명은 썩어진 곳에 소금이 되고, 어둠 가운데 빛이 되는 것입니다.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1~5)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1~22) ‘라가’는 ‘머리가 텅 빈 자’라는 조롱이며 ‘미련한 놈’은 ‘바보, 멍청이’라는 욕입니다. 이렇게 비방하고 조롱하고 멸시하게 되면 그 결과는 비참합니다.
남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할 때 없는 내용을 꾸미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이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허물이나 잘못을 사실대로 말했었도 악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근거가 없으면 문제가 되고, 근거가 있으면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비록 그것이 사실이며 근거가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하십니다. 나도 누군가를 험담하고 험담의 말을 듣고만 있었던 것을 회개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사려 깊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말하지는 않습니다.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가 그렇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해서 전부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상처를 과도하게 받아서 병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마음에 담을지 말지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누가 상처 주는 말을 한다면 ‘아니야! 나랑은 상관없는 말이야’라고 하거나, 더 좋은 방법은 “주님, 이 비판 속에 감추어져 있는 진리의 정수를 알게 해주옵소서!”라고 한다면 정말 지혜로운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