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팀 켈러입니다. 이미 기독교 안에서 유명한 분이고
출판한 여러 가지 저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입니다.
'방탕한 선지자'는 선지자 '요나'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 우리의 내면과 하나님의 관계, 우리 각자의 본심과
하나님의 관계 등을 깊이 있는 고찰로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나서가 가진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주의를 붙잡는
큰 물고기, 바벨론의 회개, 바다의 폭풍, 박넝쿨 등 과 같은 것들이 있지만
실상 이러한 이야기의 주제들 보다 요나와 이방인들(선원들)과 하나님의 대화
속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마음의 중심을 자세하게 들어다 보게 해주는
깊은 고찰이 풍부하게 담겨있는 책입니다.
요나의 마음 속에서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순수성이 어느정도인지,
다시 말하면 우리 마음 속 기저에 있는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붙잡는 것이
무엇인지 볼 수 있게 됩니다.
요나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보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판단과 정의를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고 붙잡는 사람이었습니다.
요나는 의로우신 하나님을 싫어했습니다. 은혜와 자비와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헤세드'(인자, 긍휼 등)의 하나님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는 이방인들에게는 무자비한 하나님이시기를 간절하게 원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불순종의 모습으로, 큰 물고기사건 이후에는 순종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조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벨론의 사람들과 짐승들을 아끼시는 하나님은 바벨론 뿐만 아니라 요나의
부정적인 마음도 돌려 놓으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요나가 다녀간 종적에 있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가 불순종함으로 떠났던 다시스행 배안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순종함으로 들어갔던 바벨론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의 용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요나도 하나님의 용서를 받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구원하시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 그렇게 하실 수 있다는 큰 은혜를 보게 해줍니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우리 자신이 섬기고 있는 우리 마음 기저에 있는 아주 중요한 것들이
침해 받을까봐, 혹은 침해를 받아서 때때로 무너지기도, 포기하기도, 성내기도, 원망하기도,
불순종하기도, 욕하기도, 탐욕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요나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은혜와 자비와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사랑)를 베푸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종국에는
하나님 한분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되 자신이 원하는 하나님을 섬겼던 방탕한 선지자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방탕한지, 그러한 우리를 사랑하시고 끝까지 인내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이 책 '방탕한 선지자'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