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예수 공동체’입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공동체에는 무엇보다 ‘진정한 교제’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교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진실함, 돌봄, 공감, 자비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나누었으며 네 가지 원칙을 더 나누려고 합니다.
다섯 번째, 진정한 교제를 위해서는 정직해야 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엡4:15)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는 ‘speaking the truth in love’(NIV)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며’(새번역)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문제를 덮거나 외면하고 싶을 때, 사랑한다면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죄를 범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그에게 고통스럽더라도 사랑을 가지고 진실을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역자, 순장 같은 지도자들이 사랑으로 권면할 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담임목사로서 이 부분에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내가 힘들고 상처받고 사랑 받지 못할까 두려워서 정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성도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던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정직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하겠습니다. 나를 비롯한 공동체 지도자들의 권면을 사랑으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적당한 말로 대답함은 입맞춤과 같으니라”(잠24:26) ‘An honest answer is like a kiss on the lips, 정직한 대답이 입맞춤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갈등이 해소될 때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좁혀가면서 더 친밀하며 가까워집니다. 물론 정직한 것이 하고 싶은 말을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무례한 것이며, 지혜가 없는 것입니다. 말에는 적절한 시간과 방법이 있습니다. 전도서에서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라고 말씀합니다.
여섯 번째, 진정한 교제를 가꾸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5:5) 자기 중심적이며, 고집스럽고 교만한 것은 교제를 망가뜨립니다. 우리가 성장하고 변화하고 치유 받으려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데,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를 가립니다. 놋 뱀을 바라보면 되는데 교만하게 고개를 들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을 당했습니다. 겸손하게 부족함을 인정하고 예수님께 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은혜를 얻지 못합니다. 우리는 약점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약점에 인내하고, 다른 사람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2:3)
일곱 번째, 진정한 교제를 위해서는 덕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롬15:2) 덕을 세우는 것은 공손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공손함이란 차이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모든 모임에는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안정감이 없거나, 타인과 어울리는 기술이 부족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더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것은 모두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롬12:10) 우리에게는 특이한 개성과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사실 공동체란 서로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는 하나님과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여덟 번째, 진정한 교제를 위해서는 비밀을 지켜야 합니다. “패역한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말쟁이는 친한 벗을 이간하느니라”(잠16:28) 따뜻하게 받아들여지고, 비밀을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에만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 불안, 필요, 의문, 실수 그리고 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나 비밀을 지킨다는 것이 죄를 지을 때 침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비밀을 지킨다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구성원들만이 알고, 험담하거나 소문내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진정한 교제를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합니다. 관계를 맺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우리는 함께 만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공동체도 깊이 있는 진정한 교제를 하기 어렵습니다. 영적인 건강함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교제를 하려면 부담감, 불편함, 귀찮음으로 여겨지며, 필요성이 안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교제가 있는 공동체를 통해 누리는 유익과 행복은 우리가 치르는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예수 공동체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