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우리는 캄보디아로 단기 선교를 다녀왔었습니다.
그 때 우리와 함께 했었던 권성대 선교사님을 많이 아실 겁니다.
서울광염교회 파송선교사이기도 합니다.
참 귀하고 신실하게 선교 사역을 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믿고 어떤 사역이든 함께 할 수 있는 분이시지요.
캄보디아 권성대 선교사님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성탄절에 좋은 일거리를 찾고 있는지를 어떻게 알고 연락이 왔습니다^^
눈치가 백단 이십니다. 하하하
캄보디아 농촌 마을에 화장실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눈에 쏙 들어오고, 마음에도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화장실도 제대로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푸세식' 화장실에서 어렸을 때는 많이 볼 일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푸세식' 화장실도 없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의 가난한 농촌에 화장실이 절실한 듯 합니다.
권성대 선교사님의 편지 내용을 아래에 적었습니다.
................................ 아래 ..............................................
캄보디아 농촌은 화장실 없는 마을이 많습니다.
옛날부터 화장실 없이 살아 왔기 때문에 나이가 드신 분들은 불편함 없이 삽니다.
그러나 자라나는 학생들은 많이 불편합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작은 건 시간이 안 걸리니까 아무데서나 얼른 해결하는데 큰 건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장소가 없으면 멀리 있는 학교 화장실까지 찾아가서 볼 일을 봅니다.
화장실이 필요 한 것 알지만 돈이 없어 못 짓습니다.
1년 농사 지어 버는 돈이 2-3천 불 입니다.
먹고 아이들 학교 보내는 일에도 부족합니다. 새 옷 하나 사기 힘듭니다.
얼마 전에 프놈펜에 나와 공부하고 있는 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이야기 끝에 멈칫거리 길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했습니다.
“록꾸루 우리 고향에 화장실 좀 지어 주세요”
“엉? 화장실?”
집도 아니고 화장실을 지어 달라고 하길래 얼른 이해가 안돼서 되 물었습니다.
“네, 고향 마을에 화장실이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볼일을 밭이나 논이나 숲이나 강에 가서 봐요. 고향에 가면 화장실이 없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요, 돈이 없어서 못 짓고 있어요”
"그래, 하나님께 기도 하자" 하고 얘기를 마쳤습니다.
며칠 지나면 잊혀 질 줄 알았는데 안 떠나고 생각이 납니다.
해 주라는 건가 본데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 하던 중에 우리광염교회가 생각났습니다.
남의 교회가 아니고 우리광염교회라서 생각이… ㅋㅋ
조그만 한 칸짜리 화장실 1개 짓는 데 500-600$ 정도 듭니다.
충분하진 않지만 화장실 한 개로 5-6가정이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다섯 개면 25-30가정이고 열 개면 50가정 이상이 쓸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마을 뜨라우에 화장실을 지어 주기를 요청합니다.
2019년 11월 28일 캄보디아 권성대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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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내 온 편지에 마음에 거룩한 부담을 갖습니다.
우선 2개의 화장실을 짓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농촌에 있는 그 분들이 환하게 웃는 미소부터 그려집니다.
사랑합니다.
* 권성대 선교사님이 함께 보내 온 농촌 마을 사진입니다.
< 뜨라우 마을 사진>
마을 앞으로 흐르는 개울입니다. 이 물을 길어서 먹습니다.
집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어디에도 화장실은 없습니다.
한 가정에 자녀가 3-4명입니다.
용변 보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