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풍 때 평창군 진부면에서 송정교를 건너려던 승용차를 한 주민이 건너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태풍 홍수로 인해서 다리에 균열이 생겨 붕괴되기 직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차가 후진했고 잠시 후 순식간에 다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주민은 다리가 곧 무너져 내릴 것을 알았기에 오는 차를 막아서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진실을 말해야 사고가 안 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진리가 승리하게 됩니다. 알려야 하는 진실이라면 사람들에게 꼭 알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택하여서 알게 하시며 보게 하시며 듣게 하셔서 증인되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행22:14~15) 바울은 복음을 말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에게도 증인의 직분을 주셨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교사도 아니고, 목사도 아닌데요?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5:18~19)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택하여 하나님과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부탁하셨다’는 ‘지정하셨다, 맡기셨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도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증인이라면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하며, 예수를 보아야하며,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격이 있습니까? 생각해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세상 어떤 것으로도 구원에 이를 수 없으며 오직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는 창조주,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사제로 임명을 받은 후에도 자신의 구원 문제로 씨름했습니다. 그는 착실하게 신학 연구, 고해성사, 참회, 교회의 요구 사항들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면밀하게 읽으면서 자신의 어떤 노력도 아무 소용이 없으며,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죄인이었음을 성경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그는 바울처럼 다메섹 도상의 황홀한 경험을 하지 않았으며, 누구도 그의 회심을 돕지 않았습니다. 단지 자신의 조용한 연구실에서 성경을 통해서 예수를 알았고, 만났고,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즉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예수를 보고,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우리도 증인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증인이 되라고 하시면서 ‘나가라', '떠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되 속히 예루살렘에서 나가라”(행22:18)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행22:21) 우리도 바울처럼 나가야 합니다. 부르심이 있는 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삶의 현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가정, 학교, 직장, 사업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잘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모여서 울타리만 치고 그 안에 안일하게 머물면 안 됩니다. 머물러만 있으면 교회의 생명력과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교회는 흩어질 때에 생명력이 더욱 살아납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됩니다. 꽃씨가 흩어져야 많은 꽃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충전소와 같습니다. 성도들이 모여서 충전한 후에 세상으로 나가서 마음껏 믿음으로 인생의 질주를 해야 합니다.
우선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모여서 힘을 얻어야 흩어질 수 있습니다. 예배와 성경공부와 신앙 교제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보고 배워야 합니다. 예수를 먹고 마시고 경험하고 충만해야 합니다. 영이 살아야 하며, 영이 힘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서 나가야 하고 흩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택하신 예수님의 증인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의 뜻을 알고, 예수님을 경험하고, 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시대가 조용하게 하나님을 만나고 알고 경험하고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