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는 자기 스스로 믿음을 선택한 것으로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예수님을 믿게 된 사연을 들어보면 고난이나 질병 때문에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거나, 아내를 따라서 억지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거나, 진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었다거나,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오면서 믿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거나 했다는 이런 저런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믿으면 믿을수록 하나같이 하는 말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고백을 합니다. 더군다나 나와 같은 모태신앙인은 더더욱 그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믿음의 가정에 태어나게 하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믿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게 됩니다. 목사인 나로서도 내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도, 나같이 연약하고 부족한 자가 목사가 된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하며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택하심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살후2:13) 하나님이 우리를 처음부터 택하셔서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신 것입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 1:13) 성령이 도장을 찍어주시는 역사로 인해서 우리의 구원은 완성되어 진 것이죠. 성령 하나님의 역사이므로 취소되거나 번복될 수 없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더군다나 금방 탄로나고 허물어져버리게 될 거짓을 믿은 것이 아니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사람의 관계는 이해득실에 따라서 그 약속이 깨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면서 대사입니다. 대사는 한 나라를 대표해서 다른 나라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대사는 거주하고 있는 나라 통치자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 통치자의 명령을 따릅니다. 혹여라도 거주하고 있는 나라에서 환난과 어려움이 있거나, 반대와 거부의 힘이 가해진다해도 대사는 자기 나라의 명령을 수행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대사인 우리 역시도 세상 나라에서 환난과 어려움과 거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하게는 그 힘이 거칠고 강력해서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세상 속에서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 2:15) 특히나 바울은 핍박과 환난이 많았던 성도들에게 끝까지 견디고 사도들이 전한 말씀을 계속 붙잡아야 하며, 승리를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하고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말씀을 붙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힘과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7)
오늘을 사는 우리도 말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습관이 되어 기본기로 자리잡아 신앙 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때때로 성경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목회자의 도움을 받고 성경을 잘 배우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무엇보다도 삶에 적용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사랑 표현은 하나님의 뜻을 잘 알아서 그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뜻과 생각을 알고 싶고, 알게 된 그 바람을 이루어주고 싶은 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인 것처럼 말입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나를 위해서 수고하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더 가게 됩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자에게 힘과 지혜와 위로를 주셔서 굳건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2:16~17) 그러니 괜찮습니다. 하나님이 말씀대로 살고자하는 우리에게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힘 주시고 도우시고 함께 하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