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과르네리, 스트와리 바리우스 같은 오래되고 훌륭한 악기들이 있습니다. 1735년에 베트루스 과르네리가 만든 수십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유일무이한 바이올린이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해마다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면 과르네리를 1년간 무상으로 대여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재능이 있고 그 악기를 가장 훌륭하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대여를 하는 것입니다. 악기를 가장 잘 보존하는 방법은 안 쓰고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악기에 맞는 최고의 연주자에게 연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비단 악기만이 아닐 것입니다.
사울이라는 사람은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죽는 것을 마땅히 여기면서 그 죽음의 현장에 방조자로 있었습니다. 그는 스데반의 죽음 이후에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향해서 큰 핍박을 했습니다. 예수 믿는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떠나야 할 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사울은 믿는 사람들에 대하여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타국으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래서 다메섹(지금의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커스)에 있는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발급받았습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고 했습니다.
사울은 다메섹으로 가다가 갑자기 하늘로부터 환한 빛이 그를 둘러서 비추는 것을 봅니다. 그는 땅에 엎드러져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행9:4)하는 예수의 음성을 듣습니다. 예수께서는 사울을 그런 방법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다메섹에 있던 아나니아라는 제자에게 말씀하십니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9:15~16) 아나니아는 사울이 있는 집에 들어가서 사울에게 안수하여 사울은 성령 충만하게 됩니다. 사울은 다메섹에 있는 예수의 제자들과 함께 며칠을 지내면서 즉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라고 증언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택하시고 생명의 복음을 나누는 사명을 주십니다. 이것은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택한 그릇인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택한 그릇입니다. 물론 우리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보물이며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1:5)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소중한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하게 됩니다. 우리는 완전히 변화하여 그리스도처럼 되어 질 존재입니다. 우리는 모든 슬픔, 고통,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입니다. 우리는 상급을 받을 것이며 아름답게 섬기며 살 것입니다. 우리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을 것이며, 천국의 잔치에 참여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할 수 있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무엇으로도 값을 매길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값입니다.
또한 우리는 택한 하나님의 그릇이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영광스러운 사명이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쓰시든지 우리는 태어난 것이 감사이며 은혜입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4:7) 우리는 질그릇일 뿐이지만 예수를 담고 있으니 보배롭고 능력 있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도록 나를 내어드릴 수 있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기쁨이며 우리의 존재성과 가치를 대단히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쓰시든지 교만하거나, 원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질투나 기대의 교만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질투는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해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는 저것도 왜 못할까?’ ‘나에게는 왜 안 주셨나?’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하면서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것을 시기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기대는 모든 사람이 내가 하는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이 정도는 해야 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열심과 똑같은 열심을 품어야 한다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왜 넌 그것도 못하니?’ ‘넌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넌 안 돼, 내가 하는 게 낫다’라고 하면서 교만하게 됩니다. 성경은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고전12:4~6)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나라의 박지혜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독일의 콩쿠르에서 11년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과르네리를 11년 간 해마다 무상으로 대여받아 연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4년에 독일 정부에서 과르네리를 박지혜에게 평생 증여를 결정했습니다. 그 악기를 최고로 쓸모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박지혜라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하나님이 만드신 최고의 악기와도 같습니다. 어떤 악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이런 걸작품을 누가 최고로 보존 할 뿐만 아니라, 가장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이 마음대로 가지고 놀면 우리는 망가지게 됩니다. 저급한 욕망과 탐욕으로 우리의 몸과 영혼을 다루게 되면 망가집니다. 욕심, 식탐, 쾌락, 과로, 중독 등으로 건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교만, 시기, 질투, 불안, 두려움, 분노를 갖고 있으면서 마음이 병들어 버리고 맙니다. 우리를 가장 잘 아셔서 우리를 가장 최상으로 쓰실 수 있는 하나님께 우리를 맡기면 가장 잘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당신을 맡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