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에 청년들을 인솔해서 인도에 열흘 동안 단기선교봉사를 갔었습니다. 5일간은 작은 배를 타고 다니면서 섬들을 돌았고, 5일간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내륙 지역을 다니면서 선교봉사를 했습니다. 너무 많은 고생을 해서 평생 잊지 못할 선교중의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마을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면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시커멓게 몰려왔습니다. 복음을 전한 후에 예수 믿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손들라고 하면 남녀노소 불만하고 거의 대다수가 손을 들고 예수를 영접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접하니 내 안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과 감동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일정 중반이 넘어갈 때쯤 한 대학에 방문해서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라서 간단한 영어로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영어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들은 대학생들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중들에게는 한국말로 복음을 전하면 현지인이 통역했었는데, 단순한 영어지만 영접 기도를 하고 결신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니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한 대학생에게 ‘이제 당신은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학생이 대답하기를 ‘나는 힌두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당혹스러운 마음에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영접했으므로 이제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라고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힌두’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믿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그 학생이 대답하기를 자신은 예수를 믿으면서 해, 달, 별, 바위, 나무 등도 신으로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큰 충격에 마음이 철컹 내려앉았습니다. 인도인들은 수많은 신들 중에 예수도 그 신들 중의 하나로 믿는 것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나름대로의 신을 믿으면서 살고 있을까요? 그것도 수많은 우상을 스스로 만들어서 신이라고 믿고 있을까요? 대개 사람들은 행복과 만족을 누리거나 내면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우상을 좇습니다. 그러나 우상들은 사람들의 만족을 채우거나 인생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구약 시대 이방 나라에는 가드, 느보, 바알과 아세라, 몰렉, 담무스 등 수많은 우상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이방의 우상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런 혼탁한 문화와 종교에 빠져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며, 다른 신은 우상이라고 강하게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사44:6) 여호와 하나님은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고 선포하십니다. 여호와만이 유일한 참 신입니다. 참 신은 한 분이어야 합니다. 그 이상은 안 됩니다. 이것은 한 신 외에 다른 것은 다 거짓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를 ‘반석’으로 표현하십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겁내지 말라 내가 예로부터 너희에게 듣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알리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나 외에 신이 있겠느냐 과연 반석은 없나니 다른 신이 있음을 내가 알지 못하노라”(사44:8) 굳건한 반석이신 하나님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의지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나의 증인’이라고 부르십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 신이라는 것을 잊은 채 다른 우상을 섬기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다시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잘못으로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그곳에서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한결같이 그들을 사랑하시며 당신의 약속대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여 계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간의 제약도 받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어디에나 존재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 가운데에서 통일성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 한 분 밖에 또 다른 신이 없으며 그분만이 참되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음을 알고, 고백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유일하신 분인 것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치열하고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이 사실을 잊고 자신도 모르게 우상을 섬기거나 스스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의 운세, 타로, 성공을 향한 탐욕, 잘못된 욕구, 돈, 성적, SNS, 게임 등 혹시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섬기고 있는 것이 있나요?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찾아서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잘못된 우상을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따라야 합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피조물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는 분입니다. 그분은 누구에게도 속해있지 않고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상황과 감정 등의 영향을 받아 쉽게 변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영원토록 한결같으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