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을 꾸리고 작은 거실에 식탁을 놓았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저와 아내는 다시 식탁에 앉았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가정예배의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시작해서 마치기까지 30분을 채 넘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멋있고 화려한 옷을 입지도 않았고
예배드리는 사람은 저와 제 아내, 둘 뿐이었고
예배를 드리는 곳이 거룩하고 엄숙한 예배당이 아니었고
찬양단과 성가대가 올려 드리는 주악에 맞춘 아름다운 선율이 없었지만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 안에서 벅찬 감동과 감격이 넘쳤습니다.
우리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와 치유하심이
짧은 예배 시간동안 폭포수와 같이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저희 가정의 가정예배의 출발이었습니다.
처음이라서 낯설었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고, 그 첫 걸음을 떼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첫 걸음이 믿음의 가정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인 줄 믿습니다.
주보 한 장과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핸드폰과 TV는 잠시 꺼놓고, 각자 방으로 흩어지기 전에,
오늘 가족이 함께 모인 식탁에서 가정예배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완벽한 때와 장소를 찾지 마시고 가족이 한 데 모인 지금, 거기서 시작하십시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 4:23-24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