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면, 단어를 체에 거르는 작업을 합니다.
서툰 모양으로 도드라졌던 몇 몇의 단어가 사라지기도, 새롭게 배열되기도 합니다.
아주 조그맣게 파열된 하나의 틈.
그 사이로 끼어버린 미세한 이물질같은 단어들.
이렇듯 덥수룩한 것들을 자꾸만 찾고 싶어집니다.
삶에도 이러한 시선을 두고 싶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조그만 틈이 생기지는 않았는지요.
그 사이로 끼어버린 이물질로 인해서 바라보아야 할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에요.
이 시선을 통해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서, 그분의 세미한 음성까지 들을 수 있는 축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