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캘린더 속에는 무수한 일정들이 나열되어 있고,
다시 그 위로 덧입힌 줄이 선명합니다.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저만의 방법을 그곳에 적었는지도 모릅니다.
불안했고, 다시 안도했던 순간들이
수고롭고, 부끄러운 언어가 되어 우두커니 남아있네요.
세상은 '편함'을 줍니다.
볼펜으로 쉽게 그려넣었던 단어처럼요.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평안'을 줍니다.
저의 볼펜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길 때,
그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한 충만함을 느낍니다.
자신의 시선을 하나님께 맡겨서, 각자의 삶과 마음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