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광염교회(메인)
2024.06.28 03:41

그날을 지키라

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하나님을 믿습니까?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과 사랑과 공의와 전지전능과 공급하심을 믿습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심을 믿습니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진정 믿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믿고 신뢰함으로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누릴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 백성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신5:12~15) 안식일을 지켜서 거룩하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에는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기고 누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능력, 아름다움, 보호하심 등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돈,  일, 성공, 관계와 같은 자신의 삶에만 마음을 빼앗겼었다면 하나님과 함께 쉬면서 정리, 조정, 회개, 충전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거룩하게 됩니다. 안식일은 단순히 쉬는 것 이상의 의미인 것입니다


구약의 안식일을 오늘날의 주일과 그대로 대치할 수 없습니다. 우리 현실이 성경대로 살겠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사회가 아닙니다. 주일에 예배를 위해서 모든 일을 하지 않고 멈출 수는 없습니다. 경찰서, 공무원, 발전소, 병원, 대중교통 등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과거 신학적 이해가 약했던 한국 교회에는 바리새적인 율법주의가 있었습니다. 기독교 배경의 병원조차 응급 상황이 생길텐데도 주일에 문을 닫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몇 십 리 길도 차를 타지 않고 주일에는 걸어서 예배당을 가야했던 일들도 있습니다. 한 신학교 교수는 주일에 대중교통을 탔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난 사건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안식은 어떤 의미입니까? ‘내가 먹이고 입혀주겠다’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주었던 사실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믿고 고백하고 행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복되게 하셨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는 안식해야 복을 받습니다. 안식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오던 일을 중단함으로서 스스로 안녕과 행복을 확보하려는 삶의 자세를 부인하고, 자신의 안녕과 생명이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신앙 고백하는 날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다는 미신을 거부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산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며 먹이시고 입혀주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하면서 사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이며 그것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공급자이며 주인이라는 고백을 하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안식일의 의미와 정신은 주일 성수로 이어지고 풍성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안식 후 첫날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주일에 모여서 예배와 성만찬과 교제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쉬는 날이 많은 것 같지만 더 많은 행사와 일과 만남이 있습니다. 입시와 취업을 앞 둔 학생들은 거의 주7일 공부를 합니다. 서비스업 발달로 인해서 일이 많아졌습니다. 휴대폰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준 것 같지만, 자유를 옭아매고 빼앗는 독재자가 되었습니다. 과학과 이성이 편리함과 풍성함을 준 것 같지만 인간성을 황폐하게 하고 물질화시켰습니다. 만일 주일에도 자신이 일을 안 하고, 공부 안 하고,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전혀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주일에 하는 공부나 일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공급자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런 신앙 고백이 없는 사람이 잘 되고 좋은 자리에 가도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공급자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나의 공급자이시며 주인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 믿음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과는 얼굴, 언어, 생활 태도가 다를 것입니다. 염려와 걱정 대신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안식을 누리면서 분명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일의 목표는 안식이며 안식에서야 비로소 새 일이 창출됩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안식을 모르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심장 없는 수족’과도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며 그분과 함께 영원한 깊이로 잠길 때에 진정한 안식이 찾아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