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 기간에 추수감사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복을 주셨고 애굽의 억압 가운에 있을 때에 건져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광야에서 먹을 것을 주시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지켜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타락과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나라를 잃고 바벨론으로 끌려갔지만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다시 돌아와 회복하게 하신 하나님을 기뻐하면서 그들은 감사했습니다.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면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고백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지난 주부터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나무를 부직포로 만들어 예배당 입구에 붙여놓았습니다. 윤지현 전도사님이 애써서 잘 만들었습니다. 우리광염의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올 한 해 감사하는 내용을 적어 열매로 달아 놓으라고 만든 겁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감사의 열매를 적어서 달았습니다. 아직 적지 않은 분들은 지금 적어서 달아도 됩니다. 각 성도들이 달아놓은 감사의 열매 전부 각자에게 의미있고 진실함을 담았을 것입니다. 몇 개를 읽는 내게도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우리 성도님들의 감사 열매를 소개해 봅니다.
"하나님 한 해 지켜주시고 새로운 가정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감사한 게 많아서 눈물이 납니다. 무엇보다 나를 구원해주셔서, 하나님 자녀 삼아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키가 쑤욱 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1학기). 영재 산출물 대회에서 금상 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짝 친구 생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집으로 이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환난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할 수 있는 믿음 허락하시고 끝까지 그 자리에 앉아 있게 하시며 든든한 아바 하나님이 계심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이제사 알아버렸습니다" 나는 감사 열매를 읽어가면서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늘 감사가 넘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감사에는 대단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대개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바꾸어 보려고 나름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런데 과거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 과거의 아픔, 고통, 가난, 서러움, 분노 등을 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과거에 대해서 감사해 보십시오. 과거 그 일을 감사하게 되면 원망과 불평이 더 이상 원망과 불평이 아닙니다. 물론 그 사건 자체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 의미는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의 어떤 아픔과 서러움과 분노가 있습니까? 어렵겠지만, 감사해 보십시오. 감사하면 과거의 그것이 더 이상 나를 옭아매는 저주나 올무가 아니라 축복이 될 것입니다. 과거를 축복으로 바꾸십시오.
그리고 감사하며 찬양하면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도 바꿀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은 매우 힘겹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적들의 성에 진격하기에는 힘도 없고 무력했습니다. 너무 힘겨워서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내 심령으로 찬양하리로다.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열방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다윗은 자신을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노래하며 찬양했습니다. 힘겨운 상황에서 다윗의 찬양과 노래는 그 마음을 새롭게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노래는 우리를 용기 넘치게 합니다. 무기력하고 힘 빠져 있다가도 찬양하면 힘이 샘솟습니다. 감사할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입니다.
지금 감사할 수 없는 광야와 풍랑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기로 결정해 보세요. 하나님은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시고 독생자 아들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당신을 수렁에서 건지시기 위해서 응답하시며 그 오른손으로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창조하셨고 당신을 만드셨고 지명하여 부르시며 내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찬양해 보십시오. 그리고 감사하십시오. 당신 안에 넘쳐나는 사랑과 능력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5~17)
감사하면 현재와 미래만이 아니라 과거도 바뀝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