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누구를 꼽겠습니까? 부모, 배우자, 친구, 자녀 중에서 누가 제일 마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많은 분들이 자녀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부모 공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십계명 중에서 첫 번째부터 네 번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계명이라면 다섯 번째부터 열 번째는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계명입니다. 그런데 사람 관계에서 첫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 공경은 사람 관계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면서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부모 공경을 잘 하면 큰 복을 주신다고 약속까지 하셨습니다. 효를 가르친 공자는 BC500년경 인물이지만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을 가르친 모세는 BC1500년경이므로 공자보다 1천 년 앞 선 사람입니다. 기독교는 효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를 어떻게 공경할 수 있을까요? 우선 돈으로 하면 좋습니다. 부모님의 통장에 자동이체를 해놓으면 부모님이 계획적으로 돈 쓰기가 좋습니다.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크게 누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출 쓰임새를 생각해보세요. 식비, 주거비, 통신비, 대출이자, 자녀교육비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공경비’가 있나요? 생활비의 몇 퍼센트 입니까? 자녀 교육비로 100을 쓴다면 부모공경비는 얼마나 쓰고 있습니까? 당신은 건강과 돈과 명예와 인기와 명예의 복을 얻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돈 많이 벌고, 세상의 명예를 얻고, 권력의 자리에 오른다고 해도 자녀가 잘 안 되면 부모인 그 사람에게 복 받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사기나 치고, 마약이나 하고, 부모 돈으로 사업 한답시고 말아 먹기나 하면 그런 자녀를 둔 사람에게 아무리 돈이 많고 세상에서 얻은 것이 많더라도 복을 누리고 있다고 하지 못합니다. 자녀가 잘 되어야 복을 누린다고 온전히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가 잘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에게 직접 많은 투자를 합니다. 자녀를 좋은 학교나 학원, 비싼 사교육, 해외연수를 시키고 어떤 경우에는 사업체도 떼어 줍니다. 자녀에게는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모공경비는 지출도 안 하고 혹은 쥐꼬리만큼만 하고 자녀교육비에만 쓴다고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교육비에 들어가는 만큼은 아니어도 수입의 10% 정도는 부모공경비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자녀가 잘 됩니다. 복을 누린다는 것은 자녀가 잘 되는 것을 포함합니다. 자녀가 잘 되어야 그 사람을 복 받았다고 하지 아무리 대단한 것을 이루어도 자녀가 안 되면 복 받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즉 자녀를 잘 되게 하는 엄청난 투자에 비해서 부모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욱 확실하고 더군다나 그렇게 많은 돈도 들지 않기에 매우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투자를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도 지난 5월6일 어르신 식사, 온천욕, 간식과 선물 등으로 성도들이 드린 십일조에서 100만 원 정도를 지출했습니다. 그리고 주일마다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서 어르신과 함께 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 성도들을 잘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복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생활비가 필요하면 자녀들이 모아서 생활비를 드려야 하며, 용돈 정도만 드려도 된다면 여유 있게 용돈을 드리면 됩니다.
부모를 또 어떻게 공경할 수 있을까요? 부모의 잘못을 용서하고 부모의 무지, 실수, 허물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노아의 세 아들 중에서 함은 아비의 허물을 덮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하나님께 저주 받는 인생과 후손이 되었습니다. 부모를 용서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특히, 부모와 같은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대적하게 됩니다. 직장 상사, 교수, 교사, 남편에게 대적하고 거스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쟁하는 학생들, 강성 노조원들 중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회복이 안 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와의 틀어진 관계가 권위에 불복하고, 저항하고, 분노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모를 용서해야 인생이 풀립니다. 남편을 용서하고, 어른을 용서하고, 권위자를 용서해야 인생이 풀립니다. 권위자들이 잘못하고, 부정하고, 맘에 안 들면 우선 기도해야 합니다. 권위자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권위자는 하나님이 다루시는 것이지 순종해야 하는 사람이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 버릇 뜯어고치겠다고 달려들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에게, 사장님에게, 선생님에게, 남편에게, 권위자에게 대들면 안 됩니다. 학교에서 아이가 선생님한테 대들었으면 그 부분은 반드시 혼을 내주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잘못하고 지혜롭지 못하게 한 부분이 있어도 우선 아이를 책망한 후에 일을 풀어가야 합니다.
사장님들은 직원을 뽑을 때에 존경하는 사람을 물어보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제대로 풀린 사람을 직원으로 뽑아야 회사에 복이 됩니다. 혹시 부모와 아직도 담을 쌓고 있다면 빨리 회복하십시오. 형제와 담을 쌓고 있다면 분명히 회복하십시오. 부모나 형제와 등을 지고 있다면 물론 상대방도 잘못이 있겠지만 자신을 우선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했든지 간에 나의 모습과 부족함과 잘못을 돌아보고 관계를 풀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풀립니다. 권세에 순종하는 사람은 잘 됩니다. 직장에서 순종할 줄 아는 사람과 사사건건 대드는 사람 중에서 누구를 승진시키겠습니까? 순종하는 것이 능력입니다. 순종 안 하는 것이 대단해 보이고 의식 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불순종하면서 한 번 엎어버리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인내하면서 오해 참고 순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순종할 줄 아는 것이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돈 잘 벌어오고 사랑이 많고 자애로운 부모만을 공경하라거나, 퉁명스럽고 무뚝뚝하고 능력 없는 부모는 공경하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전제 조건이 없습니다. 당신의 부모님, 남편, 교수님, 선생님, 권위자가 부족해도 순종하십시오. 그 다음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래야 당신이 평안합니다. 마음이 평안하면 장수하게 되고 잘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