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이용숙 선교사님에게서 온 소식입니다.
우리가 부활절에 100만원을 생명의쌀을 나누는데 보내드렸습니다.
쌀을 다 나누고 이제서야 그 소식과 사진이 왔습니다.
그곳 인터넷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글 올리는 것이 많이 어려운 듯 합니다.
제 메일로 보내온 것을 성도님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아래 내용은 이용숙 선교사님의 메일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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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그것도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살고 있는 선교사의 어려움은 인터넷이 너무 느리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학교 공사 진행중에 이 나라 도립기념일을 핑계 삼아 쉬면서 일처리 하려고 했는데 3일만에 메일이 열리네요.ㅠㅠ
메일 확인하려고 해도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혹은 돌다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확인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이런 문구는 한국에선 보기 힘든 구절들이겠죠.
2015년 우리 광염교회 부활절 쌀 나누기
샬롬!
뒤늦은 소식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전합니다.
이곳 마다가스카르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비는 오지 않는데 곧 비가 올 것 같이 구름이 잔뜩 낀(한국 표현으로 음산한) 날이 반복되면서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흙먼지로 시야가 가려지기도 하고, 길에는 바람에 날리는 쓰레기와 먼지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4월부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달려오다 보니 컴퓨더 앞에 앉아 있을 짬을 내지 못해 다 한 숙제 이제사 마무리 합니다. 이 목사님 생신 다음 날이 이 나라 독립기념일입니다. 독립기념일 전후로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라 공사 현장에서도 인부들이 일손이 손에 잡히질 않나 봅니다. 어차피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인거비만 나가는 거 같아 아예 25일 오전에만 일하고 토요일까지 쉬는 거로 하면서 저도 그동안 밀린 숙제 할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오랜만에 컴 앞에 앉으니 아프리카 겨울 날씨답게 몇 겹의 옷을 입어도 여전히 춥고 손이 곱아 오타가 계속 나와 밀린 숙제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겨울나가란 어느 나라나 힘겹게 보낸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이들에게 우리광염교회에서 보내주신 귀한 부활주일 헌금으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랑을 전해 주었습니다. Antsirabe Ⅱ 지역(안시라베 외곽지역)인 Belazao라는 마을에 속해 있는 7개의 Fokotany(동)에서 가난한 400 가정을 선정하여 리스트를 작성하고, 티켓을 나누어 주고 한 가정 당 쌀 5kg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침 그곳은 Antsirabe Ⅱ 국회의원(Nirina 28세) 고향이기도 해서 함께 쌀을 나누었습니다. 별도로 각 동사무소와 수고한 일꾼들에게도 골고루 쌀을 나누어 주었고 표가 없이 온 사람들에게도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나누어 준 쌀로 영원히 먹을 수는 없지만 이들 안에 심겨진 한국교회의 사랑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200여개가 넘는 나라들 중에 최하 빈곤 5위 안에 드는 가난한 나라, 그러나 한국에서의 거리가 너무 멀어 미처 이곳까지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마음 아파하는 선교사의 눈물이 하나님 앞에 상달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땅 마다가스카르를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된 백성인 말라가시들을 기억해 주시고 회복의 영이 임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작년 보다 Ary의 환율이 높아 더 많은 가정에게 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수입 : 1,000,000 ÷ 1,094 × 2,880 = 2,633,000 Ary
지출 : 쌀 구입비 65,000 × 30포 + 64,000 × 10포 = 2,590,000Ary
운송비 120,000 Ary
Total : 2,710,000 Ary 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이 있다' (행 20: 35 하반절 )
주는 자가 되어 기쁨을 누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 2시 부터 메일 확인하면서 사진을 올렸는데 드뎌 6:46분에 끝냈습니다. 와~~~ 오늘도 어김없이 컴 앞에서 새벽을 보내고 새 날을 맞이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