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블레셋

by 박현덕 posted Apr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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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역대상 14장
일시: 2002.4.26.금.새벽예배
제목: 오늘날의 블레셋


여호와의 궤를 가져오려다 실패한 다윗은 낙담해 있었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궤를 가져옴으로 멋있게 출발하려던 다윗 왕조의 시작은 이제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을 노하시게 했으니 이젠 어떻게 할 것인가 하여 다윗은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대상13:12). 한편으로는 두려움으로 한편으로는 실망감으로 우울해 있던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위로를 베푸십니다. 두로 왕 히람이 궁궐을 건축하라고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낸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제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기로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목숨을 건 수많은 전쟁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된 줄만 알았더니 여호와께서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자신을 왕으로 삼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깨닫는다는 사실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깨달은 이후에는 눈이 밝아집니다. 서양 철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는 부력의 법칙을 깨닫고 "유레카, 유레카"라고 소리지르며 벌거벗은 것도 잊은 채 뛰어나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의 법칙을 깨달은 사람도 이렇게 즐거워하며 놀라와 합니다. 하물며 영적인 깨달음은 우리의 영혼을 즐겁게 할줄로 믿습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눈이 뜨여진다는 것은 모든 상황을 역전시킵니다. 좁은 길을 가는 것보다는 넓은 길을 가는 것이 쉽습니다. 그러나 눈뜨고 좁은 길을 가는 것이 눈감고 넓은 길을 가는 것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그렇기에 좁은 길을 가는 것이 쉽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목적을 깨닫는다면 공부하지말라고, 공부좀 그만하라고 해도 공부할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공부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그들의 인생이 바뀝니다. 성도님들의 삶과 성도님들의 가족들의 삶에 깨달음이 있으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닫는 소중한 체험이 있으시길 축복합니다.

깨달은 이후에 이스라엘은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다윗 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루셨다는 것을 깨달은 다윗은 이제 전쟁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싸우던 때와는 전혀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전쟁을 위해 다윗은 한 것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여호와께 묻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여호와께서 지시하신대로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다윗은 "하나님이 물을 흩음같이 내 손으로 내 대적을 흩으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의 앞에서 대적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치십니다. 사울 왕 때에는 법궤를 빼앗겼지만 이제는 블레셋 사람이 그 우상을 버리고 도망합니다(12절). 사울왕은 길보아 산의 전투에서 사망하였지만 다윗은 승승장구하여 그 명성이 열국에 퍼지고 여호와께서 열국으로 저를 두려워하게 만드셨습니다.

다윗이 깨달은 이후에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듯이 오늘날의 우리도 사탄의 궤계에 대항하여 싸워 이겨야 합니다. 내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에서 대적들을 물리치실 줄로 믿습니다. 사탄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사탄의 역사는 확실합니다. 사탄은 영어로 디아볼로스라고 합니다. "디아"라는 말은 원어적 의미가 나누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눌 수 없는 것은 "다이아몬드"라고 합니다. 사탄의 역사, 다툼으로 분열로 이끄는 사탄의 역사에 대항하여 승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부부 사이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친척과 이웃들 간에 다툼과 분열이 있다면 오늘날의 블레셋입니다. 사람이 사탄인 것이 아니라 다툼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 사탄의 역사입니다. 관계의 단절이 사탄의 역사입니다. 깨닫는 자는 화평케 하는 자입니다. 깨닫는 자는 나뉘었던 것을 하나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깨닫는 자는 끊어졌던 것을 다시 잇는 역사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깨닫는 자는 막혔던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깨닫는 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사람을 하나님께도 이끄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삶을 지금까지 지키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고" 계십니까? 단순한 지식이 아닌 뼈속 깊이 사무치는 깨달음이 저와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이런 깨달음이 있기르 소원합니다. 공부하는 이유,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가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기를 축복합니다. 깨달은 후에 우리가 할 일은 여호와께 묻는 것과,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일만이 남아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을 지니신 여러분, 오늘 주님 안에서 늘 승리하시는 삶을 사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