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에서...

by 박현덕 posted Apr 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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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편 1편
제목: 바람앞에서...
일시: 2002.4.28.새벽예배


여러분은 복받은 사람입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새생명을 얻은 우리 모두는 참된 복을 받아 누리는 사람인줄로 믿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을 짓기 위해 시편을 썼던 사람은 그 시를 쓰기전에 깊이 묵상했을 것입니다. 복은 무었일까? 어떤 사람이 복있는 사람일까? 깊은 묵상을 시로 표현한 것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시인은 "복있는 사람은..."이라고 시작하면서 두 가지 차원으로 복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첫번째로 복있는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복있는 사람이 꼭 하는 것이 있습니다. 복있는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은 악인의 꾀를 쫓는 것과 죄인의 길에 서는 것과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는 일입니다. 복있는 사람이 꼭 하는 것은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는 일과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일입니다.

복있는 사람이 하지 않는 일에대해 단순히 세 가지가 나열된 것은 아닙니다. 이 세가지는 점층적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첫번째가 두번째로 이끌고 두번째에 이르면 세번째로 나아간다는 말입니다. 맨 처음부터 죄가 습관화 된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악인의 꾀를 살짝 좇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의롭게 살던 사람도 어느 순간엔가 악인의 꾀를 좇고 싶은 유혹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한 번 시작되면 가속이 붙습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악인의 꾀를 좇아 한 번 거짓말을 하게 되면 다음에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또 다시 거짓말을 하고싶은 유혹이 생겨납니다. 그러면 점점 거짓말 횟수가 늘어나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갑니다. 자신이 거짓말하는지도 모른 채 거짓말을 하게되면 이미 죄인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나중에서야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거짓말 좀 하면 어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말에 대해 자신이 이미 판단을 내리고 합리화를 시킨 것입니다. 복있는 사람은 이러한 세 가지를 행하지 않습니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극적 의미의 복입니다. 행한다는 것은 적극적 의미의 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은 적극적인 복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달다고 느끼는 것은 아무나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씀을 실천해 보고 말씀의 유익을 온 몸으로 체험한 사람만이 느끼는 복입니다. 그 복을 한 번 두 번 경험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지 말로다 표현 못합니다. 그 행복을 느낀 사람은 주야로 묵상하게 됩니다. 매일 매일 그 행복에 푹 빠져서 행복을 전염시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시편 1편은 복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면서 한 가지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것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겨의 이미지입니다. 복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지만 그렇지 않은 악인은 겨와 같습니다. 나무와 겨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입니까? 생명이 있고 없음의 차이입니다. 나무는 생명이 있어 늘 푸르고 열매를 맺지만 겨는 껍데기 외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시편기자는 특별히 두 가지 심상의 차이를 바람을 통해서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바람앞에서 나무는 견고히 서 있지만 겨는 날라가 버립니다. 복있는 사람과 악인은 이처럼 차이가 납니다. 평소에는 별로 다를 것이 없지만 인생의 바람, 환난과 시험이 닥쳐올 때에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한 사람은 견고히 서 있지만 그렇지 않고 악인의 꾀를 좇고 죄인의 길에 서 있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은 그 바람 앞에서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립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바람은 죽음이라는 바람입니다. 보통 바람에 끄떡 않던 악인들도 죽음이라는 바람앞에 그 심판의 바람앞에 견디지 못하고, 죄인은 결코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있는 사람이 지닌 모든 복을 소유하신 여러분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악인의 꾀를 좇지 마시기 바랍니다.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시길 바랍니다.
그 말씀의 참맛을 알아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모든 바람앞에서 견고히 서서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말미암아 인생의 마지막 바람, 죽음의 바람, 심판의 바람 앞에서도 견고히 서서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는 의인의 길을 가시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