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되기 않게 하소서

by 이도수 posted May 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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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대상20장).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1절)었습니다.
다윗이 전쟁에 나가서 싸울 때가 되었는데도, 그는 군대장관 요압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고 성중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해야 할 바도 요압에게 넘겨 버렸습니다.
위임하는 차원을 넘어서, 마음이 허탄한 것에 쏠려 있으며
다소 교만해 있는 다윗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 성에 남아서 무엇을 했겠습니까?
"주여 요압이 승리하고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라고 기도했겠습니까?
물론 전혀 안하지는 않았겠지만 다윗은 성중에 남아서
밧세바를 범하는 범죄를 저지릅니다(삼하11장).

역대기에는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요압이 랍바에 가서 전쟁을 벌이는 사이에
다윗은 예루살렘 성중에 남아서 성을 거닐다가 밧세바를 범하게 되고
우리야를 죽이는 안타까운 죄를 범하고 맙니다.

다윗은 요압이 승리해서 가지고 온 노획물 중에서
금 한 달란트되는 "그 면류관을 자기 머리에 쓰"(2절)는 교만을 행합니다.
역대상18장에서만 해도 다윗은 노획물들을 하나님께 드릴 줄 알았습니다.
"다윗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여러 족속에게서 취하여 온
은금과 함께 하여 드리니라"(대상18:11)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이 변질되어서 스스로 영광을 취하고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다윗 주변에는 훌륭한 장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십브개"는 "장대한 자의 아들 중에 십배를 쳐죽"(4절)인 장수였으며
"엘하난"은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5절)던 장수였으며
"요나단"은 "매 손과 매 발이 여섯 가락씩 있는 거인을 죽이는 장수였습니다.
다윗의 눈을 돌아가게 하는 훌륭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윗에게는 그전부터 대단한 장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어느샌가 그 눈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못하고
사람에게 돌려서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는 교만에 빠지게 됩니다(대상21장).

아무리 지위와 자리가 높아지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무리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에너지가 더 생산적인 것으로 돌려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허탄한 것으로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게 될 수 있습니다.

훌륭하게 이루어지는 것들이 내 지혜와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다고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변에 아무리 훌륭하고 기댈만한 사람과 재물과 권세가 있더라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 나와 교회와 목사님과 성도들이 변질되지 않게하소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평생토록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