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을 건축한다고 관계가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by 이도수 posted May 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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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건축하기 원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솔로몬에게 그것을 허락하십니다.

다윗은 그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도록 준비작업을 많이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것들을 상쇄하기 위해서 였는지는 몰라도
다윗은 죽기 전까지 성전 건축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대상22장).

성전 건축은 하나님께서 하라고 해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다윗이 그저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짓겠다고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허락하는 형식을 취한 것입니다.
성전을 건축한 이후에 오히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더 멀어졌다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수 많은 이방의 우상을 가져다가 숭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은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보다는
설사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성막일지라도
당신의 백성과의 깊이있는 만남을 원하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럽의 수많은 웅장한 교회들이 관광지나 유흥가로 바뀌어졌습니다.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니까 교회가 그렇게 바뀐 것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 성전도 건축되어져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망하고 70년만에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전이 건축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준비하고 일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허물어졌던 관계도 회복하게 되는 좋은 방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먼저이지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은 범죄하고 교만했던 모습을 뉘우치면서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짓고 싶어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가졌었던 다윗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다시 깊이있게 갖고 싶어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주님, 내 안에 형식이나 율법이란 것으로 인하여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지 않게 하소서.
혹시 하나님과 멀어져 있을 때에 율법이라는 것으로
관계를 회복하려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오늘도 주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