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와 평신도

by 이도수 posted May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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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에는 레위인들만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했습니다(대상24장).
특히, 아론의 자손들만이 제사장의 계보를 이어갑니다.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엘르아살의 자손 사독과 이다말의 자손 아히멜렉으로 ...직무를 맡겼는데...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서 한 집을 취하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서 한 집을 취하였더라"(2-6절)
"이와 같은 반차로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저희 조상 아론에게 명하신 규례대로 수종들었더라"(19절)

이렇듯 레위 자손만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도록 거룩히 구별되었습니다.

우리는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말을 가끔 쓰곤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계급적인 표현이며 비성경적인 표현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경외로운 마음을 갖기도 하지만,
목회자는 이 말을 통해서 성도들보다 위에 있고 권위 의식을 갖기 쉽습니다.
평신도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평범한 신도'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신앙과 주신 사명을 축소하고 합리화하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단어는 우리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고백한 우리 모두가 성직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왕같은 제사장인 것입니다(벧전2:5,9)
주부,학생,직장인,사업가... 모두가 하나님께서 그 자리로 부르신 제사장입니다.

목사가 성도를 돌아보는 일과 교회일을 목숨걸고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것처럼
직장인이 직장의 일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하며
학생이 공부하는 것에 사명감으로 목숨걸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맡겨진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성직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목사의 일만이 성직이 아니라 내가 하는 세상 속에서의 일이 성직입니다.

주님, 이 시대의 왕같은 제사장으로 불러주셨사오니
나에게 주신 직장의 일을, 공부를, 목회를 사명으로 알게 하소서.
주께서 부르신 소명의 자리로 알아 성직자와 같은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