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소나 병원에 가면 사무적으로만 대하는 분과 좀 더 친절하게 대하는 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친절하게 대하는 분에게 마음이 더 가고, 그 분이 의사라면 더욱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치료나 수술도 잘 받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또한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많은 경우가 자신의 외로움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공감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극단적인 자살까지도 선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살 방지의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쳤지만 오히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힙니다. 만약 당신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다면 마음이 어땠을까요? 두려움과 원망과 불평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요셉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평안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어느 날 아침, 요셉이 감옥에 갇혀있는 두 관원장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 것을 봅니다. 요셉은 두 사람에게 어찌하여 얼굴에 근심이 있는지 묻게 됩니다. 요셉이 평안했기에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필 수 있었고, 공감해줄 수 있었습니다. 평안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살필 여유도 없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요셉도 감옥에 갇혀 있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요셉은 감옥에서 손발이 묶여 있지는 않고, 제반 업무를 살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죄수라는 상황에서 평안할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 것을 보고 물어보자, 그들이 꿈을 꾸었으나 해석할 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때, 요셉은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내게 이르소서”라고 합니다. 요셉은 뭘 믿고 그 꿈을 말해달라고 했을까요? 괜히 꿈을 들었다가 해석도 안 되면 그들을 희롱했다고, 건방진 녀석이라고 하면서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도 하나님과 함께 했었고,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가신다고 믿었습니다. 당신이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당당함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한 두 번 실패했다고 실망하지 않습니다. 또한 치열한 경쟁주의와 성공 신화에 매몰될 이유도 없고,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신33:29)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
어떤 믿음 좋은 장로님이 레스토랑 하나를 확장해서 냈습니다. 주일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손님들이 일요일에도 문을 열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매출도 늘어날 것 같아서 주일에 문을 열어보니까 평일의 두세 배는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주일날 영업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몸은 힘들고, 팔 다리가 쑤시고 아팠습니다. 그런데 더 아픈 것은 마음이었습니다. 매출은 훨씬 늘었지만 몸과 마음이 힘든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장로님은 주일날 문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만큼만 벌자”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손님만 받자” “평일날 열심히 일하자” 그렇게 하니까 몸과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일날 오는 손님도 평일로 많이 옮겨서들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재료와 맛과 서비스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해도 사업이 안 되면 하나님 책임입니다. 자녀를 기르는 많은 부모들이 과외, 학원, 공부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에 갔다고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습니까?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그 다음에는요? 결혼을 위해서, 승진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그 자녀는 끝없는 경쟁과 염려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주인이심을 고백하면서 살기 때문에, 이 땅에서 평안과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돈과 권세를 포함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제대로 누리고 평안을 맛보며 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직급이 높아서가 아니라, 좋은 대학에 가고, 취직도 잘 되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즐거워하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이것이 비밀이며 그리스도인의 능력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