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은퇴

by 박현덕 posted May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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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의 마지막 장인 29장에는
아름다운 은퇴의 모습이 나옵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지만
존경받는 삶을 사는 사람은 적습니다.
간혹 존경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나
아름다운 은퇴까지 이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요즘 세간에는 대통령의 아들들 이야기가
온통 화제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또 대통령이 된 이후에
일생을 걸고 이루어 온 모든 업적들이
마지막 순간에 드러난 허물로 인해 다 퇴색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순탄한 삶을 살았던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다윗만큼
아름다운 은퇴를 이루어 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의 마지막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은혜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지막 고별사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아들에게
자신이 못다 한
하나님의 일을 부탁하는 장면은
그 아름다움에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고난가운데 지냈던
다윗의 아름다운 은퇴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도
헛되다고 고백한 훗날의 솔로몬의 은퇴와는 대조를 이룹니다.

오히려 지금의 고난이 있기에
아름다운 은퇴를 이룰 수 있지 않겠느냐고
스스로에게 말해봅니다.

고난 가운데 아름다운 은퇴를 맞이하는 유일한 비결은
다윗이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