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멜렉은 형제 70명을 죽이고 스스로 자청하여 왕이 되었습니다(삿9장).
형제를 죽이면서까지 왕이 되려고 했던 그의 잔인함과 간악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비멜렉과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은 그의 외가쪽인 세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의로움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악한 의도로 뜻을 같이 했습니다.
아비멜렉은 권력욕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요,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등에 업고서
왕의 혈연이라는 이유로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삿9:23~24)
악한 목적으로 뜻을 모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의 연합은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분열하게 됩니다.
세겜 백성들은 아비멜렉 모르게 산에서 매복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강도짓을 했습니다.
무엇인가 얻어보려고 아비멜렉을 왛으로 세웠지만 아비멜렉에게서 얻은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권력과 욕심만을 채우는 악한 왕이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왕으로 세운 아비멜렉에게 불만이 넘치던 세겜 사람들은
가알이라는 사람과 결탁하여 아비멜렉에게 대적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아비멜렉은 세겜에 올라와서 대적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입니다.
아비멜렉은 왕이라고 하면서 기껏 동족상잔의 비극만 행한 것입니다.
자신의 뜻에 반대하면 형제, 동족, 동지라고 해도 죽일 수 있는 악한 자였습니다.
결국 어제의 동지가 오늘에는 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아비멜렉과 결탁해서 70명의 아비멜렉의 형제들을 죽였던 세겜 사람들을
하나님은 그들의 동지라고 할 수 있는 아비멜렉을 통해서 심판하셨습니다.
또한 아비멜렉은 어떤 여인이 던진 맷돌에 두개골이 깨져서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잔인하고 탐욕스런 아비멜렉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방법은 악한 자들이 자기들끼리 분열하게 해서 망하게 합니다.
악한 자들은 서로 이익이 상충할 때는 신뢰하지 못하므로 서로를 대적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동지들끼리 서로 죽이고 죽는,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아비멜렉이 죽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 떠나가고 흩어집니다.
악한 자에게 힘이나 권력이 있으면 몰렸다가 그것이 사라지면 안개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욕심과 탐욕과 권력욕의 끝은 멸망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심은대로 거둔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악한 자들이 스스로 분열하게 해서 심판하신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좋은 것을 심어서 좋은 것을 거두는 인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