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는 큰 용사였지만 기생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남을 당했습니다.
입다는 돕 땅에 거주하면서 비류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다가 암몬 족속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장로들을 보내어 입다를 그들의 장관이 되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인간의 이기적인 속성을 볼 수 있습니다.
입다도 이렇게 표현합니다.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삿11:7)
입다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서 암몬 족속을 대적하여 싸우게 됩니다.
입다는 암몬 족속과의 싸움에서 하나님께서 승리를 구하며 이렇게 서원합니다.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30~31절)
얼마나 어리석고 무모한 서원입니까?
믿음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우매한 모습입니다.
서원 역시도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사사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자인 사사조차도 이러한데 나머지 백성들은 얼마나 어리석었겠습니까?
우리도 간혹 이렇게 어리석게 기도할 때도 있지않나요?
"하나님이 이만큼 하시면, 나는 저만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이것 해주시면, 나는 저것 해드리겠습니다"
마치 하나님과 협상하고 deal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끔 아들을 하나님께 서원했다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아들은 내 것이 아닙니다.
내 것도 아닌 아들을 목사로, 선교사로, 혹은 무엇으로 서원하는 것은 교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뜻대로 마음껏 사용하시라고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나님께서 가장 잘 사용하시도록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말씀으로 양육하여 다시 드리면 됩니다.
입다의 부도덕하고 비신앙적이고 반윤리적이고 잔인한 서원은 그대로 행하여졌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서원을 하나님은 받으실 수 없다는 것을 몰랐나 봅니다.
우리가 어리석고 합당하지 못한 서원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회개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도 용서하지 못하실 것이 없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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