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역전의 드라마

by 박현덕 posted Jun 19,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 사람으로 인해 온 국민이
감격을 나누었던 대 역전의 드라마.
오늘 우리는 역대하 23장의 말씀 속에서
또 한 차례 대 역전의 드라마를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단 한 사람으로 인해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됩니다.
다름아닌 여호람 왕에게 시집온
아합의 딸 아달랴입니다.

그녀는 한 나라의 왕비로서, 
또한 아들이 왕권을 잡았을 때는 왕의 어머니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화시키며 이스라엘을 서서히 타락시켜 갔습니다.

그녀는 북 이스라엘에서 가져온 우상으로
온 유다 땅을 뒤엎은 것으로 모자라
자신의 아들이 죽었을 때, 기회를 잡아
왕권을 휘어잡고는 다윗 왕가를 몰살시키려고 합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은 왕자가 살아남아
숨어지내며 근근히 다윗 혈통을 이어갑니다.

그 후로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고난의 기간동안 가장 괴로웠던 사람은 대제사장 여호야다입니다.
우상들로 인해서 하나님의 성전이 더럽혀지는 것은
눈뜨고 보면서도 막지못하는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러웠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대 역전의 드라마를 준비합니다.
자칫 실패하면 자신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는 치밀하게 왕권탈환을 준비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지혜가 번뜩이는 작전이었습니다.
이 작전으로 말미암아 드디어 다윗 왕가는
왕권을 되찾게 되고 온 국민이 즐거워하게 됩니다.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아달랴를 왕비로 맞이하게 된 데에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책임도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국가적인 혼인이기에 대제사장이 관여하지 않았을 리는 없고
특별히 반대했다는 기사가 없는 것을 보면
그는 잘못된 결혼을 보면서도 침묵을 지켰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묵인한 결혼의 결과를 인한 고통,
그것은 아마도 패널티킥을 실축한 안정환이
전후반 내내 지녀야 했던 부담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고통을 6년이나 감내해야 했던 그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목숨을 건 왕권회복을 이루어냅니다.

이스라엘에게 이루어졌던,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에게 이루어졌던,
대 역전의 드라마가 오늘 우리 삶에도 이루어지길 축복합니다.

평생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고통받으면서도
그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면
과감히 떨쳐버리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져서 고통받으면서도
회복시키지 못하고 고민만하고 살았다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서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그 결과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자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면
다 떨치고 일어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대 역전의 드라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대 역전의 드라마가
우리의 삶 가운데 충만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