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있는 자

by 이도수 posted Jun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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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수 천 억 개의 별들이 존재하는 은하계와 같은 소우주들이 수천억 개가 존재한다고들 말합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은 “우주는 무한하며 무한한 수의 별들로 퍼져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우주를 조물주이신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의 간섭이나 제한이나 명령도 받지 않으시고 스스로 판단해서 창조하셨고, 스스로 결정하시고, 스스로 운행하십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은하계 안에 있는 태양계라는 작은 위성들 중에 하나이며, 나라고 하는 존재는 그 작은 지구 상의 수십억 명의 사람들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니 하나님을 감히 내 생각과 지식과 경험으로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의 언어로 그렇게 표현하셨지만, 하나님의 존재는 감히 인간의 과학이나 지식이나 상상으로도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저히 알 수 없으니까, 하나님을 믿을 수도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노예로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라는 소명을 모세에게 줍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할텐데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해야 합니까?”(출3:13) 그 때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출3:14~15)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을 잘 몰랐습니다.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했고,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애굽에서 억압받으면서 고통 받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셨다면 과연 하나님이란 존재가 살아계시는가 의심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지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을 수도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 자신도 하나님을 어떻게 말하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모세는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는 들어는 보았으나 현실적으로 자기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상관이 있는가 하는 질문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서는 어떤 의미인가? 나에게 과연 하나님은 어떤 존재인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2015년도에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내게는 어떤 의미인가?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아들로서, 딸로서, 자영업자로서,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공무원, 교사, 학생, 주부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내게 스스로 있다고 하는 그 크신 하나님이 어떤 의미인가? 과연 하나님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스스로 있다는 것은 영원 전부터 영원히, 언제나 계신다는 의미이며 지금도 살아 계시며 역사하신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있다는 것은 정적인 존재성과 동적인 역사하심의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있기 때문에 누구의 간섭이나 제한이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시며, 스스로 판단하시며, 스스로 결정하시며, 스스로 역사하시며, 스스로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시고 크신 분인지 상상하기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위대하고 크신 분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있으면서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불신하기도 하고, 변심하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는 한낫 사람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계셨기 때문에 나와도 함께 계실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놀랍고 신묘막측 하신 분이시지만, 지금도 예수를 믿는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아브라함을 도우셨고, 이삭을 살펴주셨고, 야곱을 택하셔서 복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당신을 도우시고, 살펴주시고, 택하시고, 복과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