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둘람교회를 꿈꾸어봅니다

by 이도수 posted Aug 1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는 매우 힘겨운 삶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아둘람 굴에서 도망자의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다윗에게 아버지와 형제들이 함께 했습니다.

더군다나 어려움을 당한 사람, 빚을 진 사람, 가난한 사람, 집도 없어서 거할 곳이 없는 사람,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마음이 힘겨운 사람들, 즉 약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 다윗에게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삼상22:1~2)


다윗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큰 형 엘리압의 태도를 아실 겁니다(삼상17:28~30).

형제 간의 그런 갈등은 이제 사라지고 온 가족이 똘똘 뭉치게 되나니 놀라운 일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윗도 힘들고 어려울텐데 상처 받고 힘들고 고통당한 자들과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다윗과 함께 한 이들은 불한당이나 조폭들처럼 악한 일을 도모하거나 한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상처받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넉넉함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이 아비아달과의 만남입니다.

사울 왕은 도엑이라는 에돔인 신하를 통해서 아비멜렉 대제사장이 다윗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울은 제사장들을 다 몰살하라고 명령하였고 극악한 도엑은 팔십오 명의 제사장들을 죽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한 사람인 아비아달이 아둘람 굴로 도망하여 다윗에게 이르게 됩니다.

다윗은 구사일생으로 도망 온 아비아달에게 말합니다.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 두려워하지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22~23)


다윗을 그렇게 넉넉하고 큰 사람으로 만든 것은 바로 광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만들었던 아둘람 공동체의 넉넉함과 의리와 끈끈함을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다툼과 갈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겠습니까?

그러나 아둘람 공동체가 깨지고 분열되었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수는 더 늘어났고 후에 다윗을 돕는 용사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아둘람 굴 안에 모여들었던 가난하고 외롭고 억울하고 상처입은 사람들이

다윗과 함께 하면서 치유되고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둘람 굴 안에서 다윗과 함께 미래를 꿈꾸면서 살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작은 교회의 목사인 나도 아둘람 공동체를 닮은 아둘람교회를 꿈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