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하나님께 여쭈어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도 사울 왕에게 쫓기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일라가 블레셋에 탈취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다윗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를 하나님께 물어봅니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삼상23:2)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그일라로 올라가자고 그의 사람들에게 명령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사람들은 염려하고 두려워하면서 다윗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들도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우리 코가 석잔데 지금 남을 돌아볼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3장)
이런 상황에서 왠만한 지도자라면 기분이 상해서 좋지 않은 결정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명령을 거절했기에 권위의 훼손이므로 분노할 수도 있습니다.
적을 치러 가기 전에 지도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부하들을 먼저 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들어줍니다.
그들의 어렵고 힘겨운 상황에 공감하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한 번 더 묻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4절)
다윗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확인한 후에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그일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과 싸워 크게 승리를 하고 그일라 거민들을 구원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뜻을 듣는 다윗의 성숙한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재차 확인한 후에는 힘있게 나아가는 다윗의 용기있는 모습을 봅니다.
주님, 다윗의 성숙함과 용기가 제게도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