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도망다니고 있기 때문에 마땅히 먹을 것을 얻을 곳이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다윗에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곳이 생겼습니다.
나발이 양털을 깎으며 잔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사람을 보냅니다.
그런데 나발은 다윗의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나발은 재물을 쓸 줄 몰랐습니다.
나발은 재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몰랐다는 것입니다.
돈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 나발에게 있어서 그 돈을 쓴다는 것은 아까운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삼상25:11)하면서 거절했습니다.
참으로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됩니다.
다윗의 무리들은 나발의 사람들을 선대해 주었었습니다.
그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나발의 사람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발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21절)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나발을 치러 사백 명을 이끌고 나발이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이 소식을 나발의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나발의 아내에게 그 사실을 고합니다.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총명한 여인이었습니다.
나발을 죽이려고 쫓아오는 다윗을 미리 만나서 그의 분노를 누그러뜨립니다.
풍성한 먹을 것들을 다윗과 무리들을 위해서 준비해서 가져갑니다.
그리고 남편의 무례함을 대신해서 간곡히 용서를 구합니다.
아비가일의 공손함과 지혜로움에 다윗은 더 이상 칼을 들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칼을 거두고 무리들과 함께 요새로 돌아갑니다.
나발은 아내를 통해서 그 사실을 듣게 되었고 열흘 만에 낙담하여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대신해서 나발의 악함을 갚으신 것입니다.
마치 모르드개를 음해하려고 했던 하만을 하나님께서 장대에 다셨던 사건을 보는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갚아주십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이 나의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며 살면 됩니다.
하나님이 나의 생명과 재물과 시간과 모든 것들의 주인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럼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과 시간을 지혜롭게 선용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