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되었고
처자식을 다시 찾아올 수 있었고 전리품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아무 것도 잃은 것 없이 모두 도로 찾아 돌아오게 된 겁니다(삼상30장).
다윗은 전쟁터로 나가다가 피곤하여서 함께 가지 못했던 2백 명의 사람들에게로 돌아옵니다.
그들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군사들을 영접하였고 다윗도 그들에게 문안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과 함께 갔던 사람들 중에서 어떤 악한 자들이 불평의 소리를 내게 됩니다.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쉬고 있던 자들에게는 전리품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윗과 함께 갔던 자들 가운데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다 이르되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자의 처자만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 하는지라"(삼상30:22)
그로 인해서 분열과 분쟁의 불씨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자칫하면 백성들이 패로 갈려서 싸우는 일까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그 상황에서 참으로 선하고 지혜로운 말을 합니다.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23~24절)
다윗은 단호하면서도 분명하게 전리품을 동일하게 분배할 것을 말합니다.
그 근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들을, 승리해서 얻었다고해서 그 사람만 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자칫하면 하나님의 사역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만큼 했으니까 더 많은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역을 이룬만큼 그 댓가를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보다 덜 하고, 덜 열심히 하고, 덜 이룬 사람이 잘 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 공평하지 않게 하냐고, 불합리하다고, 제대로 평가하고 결산하자고 합니다.
다윗은 어려운 상황에서 지혜롭고 선한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백성들에게 더욱 큰 용기와 격려를 줄 수 있습니다.
나중에 힘에 부쳐서, 혹은 나이가 들어서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박탈 당하지 않는다는 여유와 넉넉함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서로 비교하지 않고 계산적으로 따지지 않도록 하는 좋은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서로 합해질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다윗은 참으로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윗은 전리품을 유다의 장로들에게도 보냈습니다.
아말렉 사람들이 유다에게서 빼았은 것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자신이 빼앗은 것이므로 자신이 취할 수도 있을텐데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지혜롭고 넉넉한 결정을 하는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다윗 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