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게 됩니다(삼상31장).
블레셋의 활쏘는 병사에게 화살을 맞아서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움직일 수도 없고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옆에 있는 병사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농락 당하고, 능멸 당하면서 죽기 싫었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한 병사는 자기 손으로 직접 기름 부음 받은 왕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사울은 자신의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를 든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다 그 날에 함께 죽었더라"(6절)
사울이 죽은 이후에 그 시체가 농락과 멸시를 당하게 됩니다.
블레셋 군대는 사울의 머리를 베고 갑옷을 벗기고 블레셋 사람들의 땅 사방에 보냅니다.
그의 시체는 벧산이라는 성벽에 못 박아 매달아 놓게 됩니다.
이스라엘 왕 사울의 왕의 죽음은 처참했고 불쌍했고 안타까웠습니다.
후에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를 지내주기는 합니다.
사울처럼 죽을 때까지는 가지 말아야 합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넘어짐의 앞잡이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사울을 보면 그 말씀 그대로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제사를 스스로 드리지 말고 사무엘을 기다렸어야 합니다.
아들의 말을 듣고, 사무엘의 말을 듣고, 다윗의 말도 들었어야 합니다.
그 말을 듣지 않으면서 다윗을 평생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안타까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한 두 마디 들었으면 그때에 바로 깨달았어야 합니다.
한 두 번 실수했으면 다시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 많이 가면 다칩니다.
죽을 때 자신만 죽으면 좋으련만,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습니다.
요나단을 포함한 세 명의 아들도 죽고, 함께 한 수많은 병사들이 죽었습니다.
교만하고 방자하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우리, 빨리 돌아섭시다.
깨닫게 해주면 감사하고 돌아섭시다.
알게 해주면 고마워하고 돌아섭시다.
일러주고 가르쳐면 받아들이고 돌아섭시다.
거절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인정하고 돌아섭시다.
그래야 나도 살고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도 삽니다.
우리, 끝까지는 가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