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윗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이 찾아옵니다(삼하5장).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사울에게 쫓기기를 10여 년, 유다의 왕이 된지 7년 6개월이 된 시점이었습니다.
다윗은 참으로 오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특히 사울이 죽은 후에도 다윗은 기다렸습니다.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죽은 후에도 기다렸습니다.
그러기를 7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윗에게 와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소서 우리는 왕의 한 골육이니이다 전에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하신 분은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2절)
이스라엘 백성은 다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과 하나님의 때는 또 다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나서지도 않고, 욕심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이 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2012년을 시작하며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이 삼하5장 2절 말씀이었습니다.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이 말씀을 받는 순간에 '아 이제 하나님께서 개척하라시나보다'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5월경에 한 교회에서 청빙 서류를 넣어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성 교회로 부르시는가하는 마음에 고민하다가 서류를 넣었습니다.
그러나 청빙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좀 더 다급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 때부터 허락을 받고 교회 개척할 곳을 찾으러 이곳 저곳을 다녔습니다.
계약 직전까지도 몇 차례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잘 안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그냥 지나가 버리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가을을 넘기는듯 하다가 서울광염교회가 하계동으로 이전하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도봉동에 교회를 설립해서 개척하는 것으로 당회에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렇게해서 2013년 7월에 서울광염교회가 이전을 하면서 도봉동에 교회 개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몰랐지만, 평안한 마음으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2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300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모이는 숫자보다는 교회로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교회가 견고하고 탄탄해져야 하는 단계입니다.
좀 더 규모있게 잘 조직되어지고 만들어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성도들도 더욱 튼실하게 세워져야 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급하지 않게 기다리면서 하려고 합니다.
서둘지 않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가장 정확하면서 탈도 없고 오히려 빠른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윗의 기다림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다림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말씀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