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

by 이도수 posted Sep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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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군산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2시간 30분이면 족히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서울을 거쳐서 강원도 춘천까지 갔다가 대전으로 와서 대전에서 군산으로 간다면 몇 배의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될 겁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렇게 가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면서 단축할 수 있는 해안길이 아니라 광야 홍해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거리는 다르지만, 마치 인천에서 군산을 가는데 서울과 춘천과 대전을 거쳐서 군산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안가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그 길을 지나가려면 강한 블레셋과 전쟁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까봐서 하나님은 일부러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가는 길이 때론 힘들고 괴로워도 하나님의 이유가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최선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가난하게 컸고 배고픔과 배우지 못한 설움도 알기 때문에, 후에 잘 되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장학금을 내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은 자신이 겪었던 질병 때문에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잘 위로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자녀를 11년 만에 얻었기에 남들보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고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소중함을 절실히 알았고 생명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고백이 저절로 나옵니다. 인생과 목회도 하나님이 하셔야 한다는 진심어린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도들의 이런저런 다양한 아픔을 다 경험하진 않았지만 그 힘겨움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이유가 다 있습니다. 물론 내 잘못이라면 회개하고 돌아서야 하지만, 하나님이 막으시고 돌아가게 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믿고 평안하면 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가장 좋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대열을 지어서 홍해 광야 길로 갔습니다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13:21~22)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둥만 보면서 가면 되었습니다. 다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헷갈려하거나더 확실한 것을 보여달라고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광야 길에서 낮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셨으며 밤에는 따듯하게 해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고아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십니다. 선한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와 어떤 방법으로 함께 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구약 시대에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그리고 율법과 선지자로 인도하셨다면 오늘날은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16:13)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당신은 성령의 인도함을 얼마나 자주 느끼며 성령의 소리를 듣고 계십니까?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이 신앙 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령을 활성화시키고 소멸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잘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추석에 장애인들을 위해서 사랑의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된 계기는 얼마 전에 만난 한 목사님 때문입니다. 그 목사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분 동생 부부가 도봉동에서 장애인을 섬기는 목회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어떻게 도울지를 촉을 세우면서 대화를 했습니다. 성령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성령께 물어보는 것입니다. “할까요, 하지 말까요? 어떻게 할까요? 성령님 먹을까요? 갈까요? 살까요?” “성령님, 인도해주세요알게 해주세요, 용서할 수 있게 해주세요.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여러분이 잘 안 되는 것, 해야 하는데 할 수 없는 것을 도움 받으면 됩니다술에 취하면 못 하던 것도 술 기운으로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술은 깨고 나면 허탈하고 많은 경우 엉망이 되어 있으며 수습하기 어려운 사고가 터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령에 취하면 성령의 기운으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는 것은 역시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기운으로 하고 나면 평안하고 선한 결정을 하게 되고 행복한 일이 벌어집니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존재하셔서 여러분을 떠나지 않으시고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