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성품은 닮고 싶은 부분이 참 많습니다.
용기, 성실, 인내, 포용, 특히 가만히 하나님을 기다릴 줄 아는 믿음까지.
삼하9장에서 다윗은 신뢰를 지키는 의리의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벌써 20년도 전에 다윗은 광야로 도망가면서 요나단과 약속한 바가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삼상20:42)
이 약속을 다윗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왕이 되었으며 사울과 요나단이 다 죽은 상황에서 사울의 자손을 찾습니다.
요나단의 자손을 찾아서 은총을 베풀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였을 때에 유모가 데리고 도망가다가 떨어뜨려서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윗은 그를 찾아서 그에게 "은총을 베풀리라"(1, 3, 7절)고 말합니다.
약속처럼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절뚝발이가 된 므비보셋을 찾아서 은총을 베풉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사울의 모든 밭을 줍니다.
그를 자신 앞에서 늘 먹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사울의 사환에게 그를 섬기도록 했습니다.
다윗은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일부러 찾아서라도 약속을 지켰습니다.
다윗은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진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의리 있게 므비보셋을 찾아서 은총을 베풀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우리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믿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는 약속을 지키십니다.
예수를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는 약속을 지키십니다.
구원의 약속,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의 약속, 동행하심의 약속,
그리고 기도 응답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십니다.
물론 우리에게 하신 신구약성경의 모든 약속을 다 지키십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포기하지 않고 바라봅니다.
내가 앞서가지 않고 하나님이 하실 것을 믿고 가만히 서서 있겠습니다.
그리고 나도 약속을 끝까지 잊지 않고 지키는 의리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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