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채움받으려고 나아갑니다

by 이도수 posted Oct 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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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욥기를 묵상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깨닫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역시 욥을 이해하는 것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욥의 고난 뿐만이 아니라 벗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심정말입니다.

최근에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큰 줄기에 거슬림이 없도록 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잘 안되어진 것에 대한 마음의 상함이었습니다.
이해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해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서운함과 실망감이 생깁니다.
화가 나기도 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욥이 그런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실망감이 컸습니다.
"너희만 참으로 사람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나도 너희같이 총명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 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욥12:2-3)
"너희가 잠잠하고 잠잠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욥13:4-5)

요즘 말로 바꾸자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 너 잘났어, 세상에서 너만큼 잘난 사람이 없어!
나도 알아, 배울만큼 배우고 사리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야
내 심정 모르면 말이나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란 말이야!"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백을 알아주지 못하는
친구들보다는 차라리 말없는 짐승,새,땅,바다에게
하소연하는 것이 낫겠다고 불평을 합니다.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고하리라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욥12:7-9)

사람은 물론 서로 돕고 섬기면서 살아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돕는 베필'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사실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인정받으면서 살고 있지만
채워지는 부분보다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의 이해와 도움은 제한적이고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람에게서는 그 상대가 친구든 부모이든 남편이나 아내이든지 간에,
완전히 채움받지는 못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부부간에 혹은 부모와 자식간에 아예 노력도 포기하고 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도움과 이해에 대한 채워질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그 이해와 위로와 수고와 인정받고자 하는
무거운 짐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위로자,카운셀러,안식처가 되어 주실것입니다.

주님, 오늘도 나의 상한 마음과
사람으로 채움받지 못하는 허전한 마음을
주님께로 가지고 나아갑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위로와 이해와 도움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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