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win할 수 있는 말을 주소서

by 이도수 posted Oct 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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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바스는 욥을 향해서 맹렬하게 비난을 퍼붓습니다(욥22장).

마치 자신이 욥의 죄 짓는 모습을 다 본 듯이 말입니다.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극하니라...
형제의 물건을 볼모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갈한 자에게 물을 마시우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지 아니하였구나...
네가 과부를 공수로 돌아가게 하며 고아의 팔을 꺽는구나"(5-9절)

엘리바스는 마치 욥을 다 아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처럼 욥의 앉고 일어섬과 생각을 다 감찰하는 듯 합니다.

물론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먼저 필요한 마음은 상대방을 향한 '긍휼'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달라 보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태도도 달라지는 것을 봅니다.

엘리바스의 말은 맞는 말입니다. 결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너는 그 입에서 교훈을 받고 그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느니라"(21-29절)

그러나 엘리바스에게는 긍휼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상대방이 누구이든지 간에 정확하고 틀림없이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긍휼한 마음으로 말해야 합니다.

"당신이 틀렸어" "그렇게 하면 안돼" "이렇게 했어야지"
라고 정확하게 상대방을 위한답시고 말을 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고 틀림이 없는 말입니다.
상대방이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야 좋겠지만
그 말을 상대방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말, 잘했어" "훌륭하게 했어"
"그런데 내 생각은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상대방도 win할 수 있고 나도 win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오늘도 하늘의 지혜를 부어주소서.
상대방을 대할 때에 맞는 말일지라도 정확한 말일지라도
지혜롭게 말할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