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핍한 자들을 돕고자 하는 동기로 말하게 하소서

by 이도수 posted Nov 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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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또 다른 친구인 엘리후가 등장해 욥에게 말하기 시작합니다(욥34장)

세 명의 친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욥을 이해하거나 위로하기 보다는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이 앞섭니다.
욥의 지금까지 변론에 대해서 조목조목 변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욥을 그런 이유로 비판하고 나섭니다.
"어느 사람이 욥과 같으랴 욥이 훼방하기를 물 마시듯 하며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사귀며 악인과 함께 다니면서
이르기를 사람이 하나님을 기뻐하나 무익하다 하는구나"(7-9절)

엘리후는 세 명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르게 조목조목 욥을 지적합니다.
세 명의 친구들에게도 실수와 잘못을 말로 지적해 줍니다.

나의 큰 기도제목 중의 한 가지가 언어의 은사를 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후와 같이 말 잘하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하고 나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사람을 살리고 세우고 위로하는 말이길 바랍니다.
말로 곤핍한 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말이길 바랍니다.

그 동기가 아니어서는 말을 잘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말로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상처주는 사람이 됩니다.


이해받지 못하는 것처럼 답답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100% 이해를 받으려고 하다보면
그것 또한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의 감정만 상하고 관계가 단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나를 이해시키고 표현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 마음 속을 훤히 드러내 보이지 않고서는
나를 전부 이해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으로 위로를 얻습니다.
이해받지 못한다고 해서, 오해받았다고 해서
너무 마음 아파하거나 상처로 시간을 낭비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욥의 가까운 친구들도 심지어는 아내도
욥을 이해하지 못하고 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잘 아십니다.
내 마음을 아시고 내 억울함을 아시고 내 심령을 아십니다.

주님, 말로 곤핍한 자들을 돕고자 하는 동기로 말하게 하옵소서.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고 이해하신다는 것에 위로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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