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만 느껴지는 고난

by 이도수 posted Nov 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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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세친구는 하나님에 대해서 대단히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심과 무소 부재하심과
세상을 창조하심과 이 땅을 다스리심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친구는 그렇게 많은 지식을 가지고
욥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곳에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친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욥42:7,8)고 하십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고
욥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도구로 이용한 세친구를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에 관한 경험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누군가를 비난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지식과 권세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의 고개는 숙여져야 하고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욥기는 총 사십이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과 42장에서 만이 욥이 받아 누린 복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나머지 사십장은 고난과 어려움에 대한
원망과 한탄과 언쟁과 변론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실제 욥이 당한 고난의 시간이 얼마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몇개월 안 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갑니다.
"그후에 욥이 일백사십 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 대를 보았고         
나이 늙고 기한이 차서 죽었더라"(16-17절)를 보면
그 당시에 평균 수명이 이백살이라고 해도
(아브라함과 같은 세대라고 하는데 아브라함은 175세를 살았습니다)
그 이전에 자녀들을 열명 낳았던 것을 계산하면
고난의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총 사십이장에서 사십장의 분량이 고난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두장은 복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만큼 고난이 길고 크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고난과 고통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은 그렇게 길고 힘들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것이 내게 길게 느껴질 뿐입니다.
그 고난은 장차 올 영광과는 족히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욥기를 정리를 해봅니다.
첫번째, 하나님의 사람이 받는 고난은
고통이라는 것으로 포장된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고난과 어려움의 시간에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실
축복을 기대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다른 이의 고난에는 어떤 비난과 정죄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저 아무 말없이 함께 있어주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세번째, 고난의 시기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것이 길게 느껴질 뿐입니다.
현재의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차 올 영광을 바라보는 기대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 현재받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실
복을 기대하며 바라보는 영적인 눈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