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해야 복 받습니다

by 이도수 posted Jan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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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 보급률, 인터넷 이용자 수와 이용 시간, 온라인 게임 상위 랭킹 점유율,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등이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40대 남성의 사망률이 선진국의 2배 이상으로 세계 1위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가장인 남자들이 돈과 일과 성공에 대한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주5일 근무를 많이 하고 있지만, 어떤 분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행사와 일과 업무 때문에 쉬는 것이 쉬는 것 같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또한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 저런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편리한 삶을 주기는 하지만 인간성이 황폐해지고 물질화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해와 산업폐기물과 살상무기들로 인해서 걱정과 두려움이 있으며, 치열한 경쟁으로 행복감이 오히려 메말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휴대폰이 우리에게 편리함과 자유를 준 것 같지만, 오히려 우리의 자유를 옭아매고 빼앗아 갔습니다. 휴대폰이 사람의 주인이 된 듯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아버지 말은 안 들어도 휴대폰 말씀(?)은 잘 듣습니다. 그래서 반문명이나 “자연으로 돌아가자” 같은 자연주의 운동이나 낭만주의가 역사적으로 일어났지만 결코 사람을 참된 자유와 행복으로 인도하지는 못했습니다.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육일 동안 열심히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엿새 동안에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셨으며 그 날을 복되게 하셨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는 안식한다고 하면서 주일날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경찰서, 공공기관, 발전소, 병원, 대중교통은 최소한의 사회 유지를 위해서 운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의 욕심, 생각, 성취, 미움, 분쟁, 돈, 성공 등에 마음을 빼앗겼었다면 쉬면서 하나님 앞에서 정리하고 회개하고 충전하는 것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안식은 단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업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을 중단함으로써 내가 하는 일로 나의 성공과 안전과 행복을 확보하려는 삶의 자세를 부인하고, 나의 안전과 생명이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신앙 고백하는 것이 안식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며 먹이시고 입혀주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이며 그것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부득이하게 본인이 주일에 일을 하고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공급자이며 주인이라는 고백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죄악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살겠다는 교만을 사람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한계와 부족함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더 공허하고 피곤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안식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내가 너의 여호와 하나님이다. 너는 안식해라, 내가 더하여주겠다”는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아빠와 딸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빠가 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그렇다면 딸은 잠 잘 자고, 밥 잘 먹고, 학교 잘 다니고, 공부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됩니다. 어린 딸한테 아르바이트 하라고 하거나, 나가서 돈 벌어 오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복되게 하셨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는 안식해야 복을 받습니다. 구약 시대 안식일의 의미와 정신은 오늘날 주일 성수로 이어지고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안식 후 첫날 부활하셨으며 제자들이 주일에 모여서 예배와 성만찬과 교제를 하면서 주일을 지켰습니다. 
예수님이 공급자라고 믿는 사람과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얼마나 그 삶의 모습이 다를까요? 사장님이나 거래처를 대하는 태도도 당당하면서 예의가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힘을 주시기 때문에 염려와 걱정이 아니라 평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그 삶이 스트레스로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안식 속에는 분명히 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의 목표는 성공이나 재물이 아니라 안식이어야 합니다. 안식해야 새로운 창조적인 능력과 평안을 얻어서 새로운 일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안식해야 복 받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