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공경하라

by 이도수 posted Jan 21,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독교는 효(孝)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십계명 중에서 다섯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입니다.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는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한 계명이며 다섯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부모 공경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시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부모를 공경하면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고 하시면서 땅에서 받는 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다른 계명에는 없던 장수와 복을 누리게 하시겠다는 약속이 있는 것을 보아서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 관계에서 누구를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가요? 다시 말해서 누가 제일 마음에 있는가요? 부모, 배우자, 친구도 있겠지만 자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자녀에게 폭력을 가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부모로서 자녀에 대한 마음은 다른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은 분명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람 관계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 공경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냥 부모를 공경하십시오. 결혼 전이라면 순종하십시오. 어떻게 공경할 수 있을까요? 돈을 자동이체로 부모님 통장에 보내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공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부모들은 자녀들이 돈 주면 받아야 합니다. 안 주면 달라고 해서라도 받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들이 잘 됩니다. 안스럽다고, 부담 준다고, 미안하다고 그냥 놔두면 오히려 자녀를 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잘 하라고 부담도 주고, 효도하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 자녀 잘 되게 하는 길입니다.


부모가 잘못한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모를 용서하고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도 연약하고, 잘 모르고, 못 배웠고, 부족하고,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오셨습니다. 어떤 여성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성도가 사범대에 들어가서 교육학 시간에 그런 강의를 들었다고 합니다. 학생들과 어린 자녀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 방법이며 그렇게 가르칠 때에 건강하고 균형잡힌 사람으로 클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성도가 집에 돌아와서는 어머니에게 "왜 나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키우지 않았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 어머니의 대답은 "나도 칭찬과 격려를 받지 못하고 컸기에 그것을 할 줄을 몰랐단다"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래도 그 대화 이후에는 더욱 관계가 좋아지고 어머니를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를 용서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용납하거나 용서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부모와 같은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대적하게 됩니다. 직장 상사, 교수, 교사, 목사, 남편에게 대적하고 거스르게 됩니다. 대학에서 투쟁하는 학생들, 강성 노조원들 중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어그러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결되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한 상처가 권위에 불복하는, 저항하는, 분노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를 용서해야 인생이 풀립니다. 어른을, 권위자를 용납할 수 있어야 인생이 풀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권세에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은 권세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들은 직원을 뽑을 때에 존경하는 사람을 물어보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부모와 아직도 담을 쌓고 있다면 빨리 회복해야 합니다. 형제와 담을 쌓고 있다면 빨리 그 담을 허물고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물론 상대방도 잘못이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더 크게 아니면 전적으로 잘못했을 수 있지만, 자신의 부족함과 잘못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풀립니다.


권위에 순종하는 사람은 잘 됩니다. 직장에서 면접, 승진, 포상할 때 누구를 먼저 고려하겠습니까? 비슷한 수준이라면 순종할 줄 아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줍니다. “나는 윗사람에게 순종하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순종은 잘 되는 길이며 능력이며 하나님이 주신 중요한 명령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은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돈 잘 벌어오는, 원빈이나 김수현 같이 생긴, 자상하고 퉁명스럽고 무뚝뚝하지 않은 남편에게만 순종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순종에는 전제 조건이 없습니다. 부모님, 남편, 교수님, 선생님, 목사님, 권위자가 부족해도 우선 순종하십시오. 순종할 때 잘 되고 마음이 평안합니다. 마음이 평안하면 오래삽니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고 하셨으며 그렇게 할 때에 이 땅에서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린다고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 어르신 공경잔치후에

IMG_018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