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를 위하여` 존재합니다

by 이도수 posted Mar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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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엄마도, 아빠도, 형제들도 다 나를 위해서 존재하며
심지어 지나가다가 발에 채이는 돌이나 보이는 꽃들도
나에게 발로 채임을 당하기 위해서, 나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그것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철이 들면서 어리석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이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45장을 묵상하면서 어릴적에 내 생각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왕 고레스를 택하셔서
많은 나라들을 굴복하게 하시고 다스리게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사 45:4)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서 고레스를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레스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
내가 거래하는 업체의 사람들이 계약을 맺는 것,
직장의 상사들이 나를 승진시키는 것,
이것들이 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그들을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의 의지로 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 왔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나를 위하여서' 하나님의 택하심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애굽의 수고한 것과 구스의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족속들이 다 네게로 돌아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사슬에 매여 건너와서 네게 굴복하고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하리라 하시니라"(14절)

하나님께서 애굽과 구스와 스바의 족속들이
나에게로 와서 굴복하여 간구하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나를 중심으로 이 세계를 움직이십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혹, 나 스스로 그것을 믿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고 계십니다.

주님, 이 엄청난 진리 앞에서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하나님으로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고 자랑합니다(25절).
오늘도 나를 위하여 일하시는 나의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