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사랑]이란 이름으로 고난에 대한 생각을 올려주셨네요

by 이도수 posted Apr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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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 대한 생각

하나님의 백성은 내가 당하고 있는 현재의 고난에 대하여 어떤 태도와 인식을 가져야 하는가 하고 생각해 본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있기에,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내가 당하는 고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난이 나를 비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고난에 대한 나의 태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고난이 쉽다면 그래서 그냥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고난이나 어려움 정도라면 고난을 감내해 나간다는 것이 그리 큰 어려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나, 나의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게 하는 고난 앞에서 난 하나님에 대하여 어떤 마음의 태도를 취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님은 나에게 없다라든지,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생각되는 그런 극한 상황이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될 때, 그리하여 산다는 것이 힘겹고 버겁다고 느끼기 시작할 때 과연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나와 어떤 관련이 있다고 믿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내가 이유없이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과연 하나님은 나의 고통을 보시고도 아무 말하지 않으시고 그냥 잠잠히 계셔야 하는가 라고 느껴지는 그런 절박한 상황가운데 내가 직면해 있을 때, 난 하나님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 하나님은 과연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고 말이다.

진정 믿음의 사람이라면 고난도 하나님이 주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것이다. 문제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고난을 넘어서 내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고난이 나의 삶을 흔들리게 하고 나를 넘어 뜨릴 때 그 고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인 것이다.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나에게 밀려오기 시작하는 그 순간, 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를 버리셨는가 하고 생각되어질 때, 하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 내 이웃집 아저씨 정도로 생각되어지기 시작하는 그 절망의 순간에 난 어찌해야 하는가.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믿음이란 그때를 위해 예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다 거꾸로 돌아가고 나의 생각과 반대라고 생각되어 지는 그 절망의 순간에 정작 믿음이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다. 너무도 힘겹고 어려워서 하나님이 원망스럽고 저주스러울 때 정작 그런 때를 위하여 하나님이 내게 주신 믿음이 필요한 건 아닌가. 사람들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이 다르지만, 믿음의 분량이 어떠하든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작은 믿음으로 인하여 날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할 것이다. 고난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는 축복이라는 생각을 가져 보았는가. 고난을 통하여 내가 느낄수 있는 감정은 감미로운 것과는 정 반대가 될지라도, 고난을 통하여 나에게 축복을 주시기 위한 과정이나 통로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분명 쉬운 생각은 아니지만, 고난도 축복이라 여기는 것은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고난이 저주가 아니라, 나에게 주시는 축복이라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선한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천국의 도성으로 가는 길에 어찌 좋은 일만이 있을 것인가.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가시기 위하여 어찌 하나님이 나에게 좋은 일만을 예비시켜 놓았겠는가.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길에 어찌 기쁜 찬송만이 있을 것인가. 눈물의 찬송도 불러야 할 것이 아닌가. 순경에서나 역경에서나 상황이 나를 억누르고 있는그 절망의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하나님으로 존재하고 고백되어야 한다. 그것이 믿음을 가진 자들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믿음의 고백은 절망의 상황가운데서도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믿음은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희망을 바라보는 것이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기쁘고 선하시다는 것을 나의 입술을 통하여 고백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늘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가는 믿음의 모습은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현재의 고난으로 인하여 흔들리거나 넘어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비가 세차게 내리면 내릴수록 하나님을 향해 가는 나의 믿음의 항로는 멈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 믿음의 찬송이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는 고난도 축복이 된다고 나의 믿음으로 날마다 고백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믿음을 가진 자의 삶은 축복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나에게 주신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배하는 자의 모습으로 서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 안에서는 분명 고난도 축복이라 고백되어져야 한다. 분명 고난은 축복이다.

”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