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과 탈북 난민을 돕습니다

by 이도수 posted Mar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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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날은 부활절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부활절을 비롯한 모든 절기 헌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집행하는 아름다운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성도들이 드린 부활절 감사험금 전액을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집행하게 됩니다. 우선 시리아 난민들과 구호를 위해서 1,761,470원을 집행했습니다. 여성 생리대 1,000개와 난민 한 가정을 위해서 큰 가방과 두 자녀의 가방, 그리고 남자 아이 옷을 구입했고 구호팀의 구호 활동으로 집행했습니다. 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만났던 한사랑교회 허남일 목사님을 통해서 탈북한 형제, 자매들의 어려운 내용을 듣게 되었고 그 내용을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허목사님이 특히 어려운 네 명의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그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귀한 교회를 통해 주님께 감사하며 부활절을 보낼 아이들을 생각하니 기쁩니다. 김* (23세, 남) 형제는 현재 한꿈학교(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인천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간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김*형제는 폐질환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병원 진료비를 가끔 제공해주고 제가 세브란스에 데려가기도 합니다. 검정고시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많이 어려워서 저희 교회에서 교통카드를 한달에 한번씩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27세, 여) 자매는 5살 짜리 딸을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의정부에 집이 있습니다. 친구 집에 얹혀 살다가 친구가 작년 12월에 나가라고 하여 갈 곳이 없어서 서울광염교회와 저희 교회가 함께 300만원 보증금으로 원룸을 마련해주었습니다. 현재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월세와 관리비를 내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김*미 (32세, 여) 자매는 혼자 탈북해서 가족이 전부 북한에 있으며 저희 교회 청년 목자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덕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가 되면 중국에 가서 탈북한 자매들을 양육하고 섬기는 일도 계속하고 있는 자매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학교에서 거의 밥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매들도 그렇지만 월세를 내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이* (25세, 여) 자매는 저희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믿게 된 귀한 자매입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며 찬양팀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 여명학교(대안학교)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북한에 아빠와 오빠가 있으며 한국에는 혼자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했던 자매인데 너무나 성실하고 믿음이 이쁜 자매입니다. 월세와 관리비를 내지 못하여 울면서 기도하는 자매입니다. 학교에서 주는 봉사장학금 20만원을 받으려고 새벽4시30분에 학교에 가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곤 합니다. 자매에게 목사님 교회에서 귀한 은혜를 베풀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에 있는 형제 자매들이 저희 교회에서 좀 어려운 친구들입니다. 저희는 아직 이들을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역량이 안 되어 작게 돕고 있습니다. 귀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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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허목사님에게 다시 한 번 연락을 취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일인당 8백만 원 정도되는 정착금을 받게 되는데, 남쪽으로 넘어오면서 브로커에게 400~60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마련해준 임대 주택에 대한 보증금으로 몇 백 만 원을 지불한 후에 매달 12~15만 원의 임대료와 7~8만 원의 관리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달 46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기 어려워 수급비가 깍여지는 것을 감수하면서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밤이나 새벽에 한 후에 아침에는 또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형제 자매들이 많다고 합니다. 수급비도 5년이 지나면 지급이 만료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밀린 월세와 관리비는 교회에서 지원을 한 상태라서 다행이었습니다. 허목사님과 우리 교회 구제부장인 최병화 집사님과 통화하면서 우리 교회에서 교통카드를 5만 원 권으로 10장을 구입해서 김* 형제와 이*미 자매를 위해서 각 2 장을 주고, 남은 6장은 다른 필요한 형제 자매를 위해서 주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김*미 자매를 위해서 매달 식권을 구입해서 5달 정도를 지원하면 50만 원이 듭니다. 그래서 총 1백 만원으로 탈북 형제 자매를 돕는 일을 하게 되는데 성도들이 드린 부활감사헌금으로 집행하게 됩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시리아 난민과 탈북 난민이 살아나기를 기도해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