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주면 당신이 삽니다

by 이도수 posted Apr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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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에는 정의롭게 살라는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다수에 따라서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라” “재판할 때 가난한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라” “무고한 자를 죽이지 마라” “뇌물을 받지 말라”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가 선진국이고 성숙한 사회이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정의로운 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시편48:10)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이사야5:16)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신명기32:4)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도 정의로워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수결, , , 세속적인 가치관이 정의가 되어버린듯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악한 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성공하는 것 같고, 돈을 잘 버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억울해하거나, 서운해 하거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운 분이시므로 정의로운 심판을 하실 것이며 우리는 정의로운 삶을 살면 됩니다.

 

그런데 정의로운 하나님은 우리를 정의로만 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정의로만 대했다면 우리는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너희 원수의 소나 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면, 그것을 돌려주어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의 나귀가 무거운 짐을 못 이겨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 그대로 내버려 두지 말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을 도와 나귀를 일으켜 세워 주어라고 하는 율법처럼 하나님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버린 우리를 긍휼로 대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사람 관계에서도 매사에 정의로만 대해서는 안 됩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은 한 신부의 긍휼 때문에 새로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장발장은 배가 고파 우는 어린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중노동을 살다가 출소를 했지만 어디를 가도 그를 받아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궂은 날씨에 묵을 곳을 찾아 헤매던 그에게 마침내 어느 친절한 신부가 자비를 베풀어 그를 영접하여 상을 차려주고, 편안한 잠자리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날 밤 장발장은 편안한 침대에 누워 있다가 신부와 그 누이가 잠자리에 들자 침대에서 일어나 찬장을 뒤져 가족 은잔을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이튿날 아침 경찰이 장발장을 끌고 와 신부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신부의 반응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오셨군요." 신부는 장발장에게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제가 촛대까지 드렸던 걸 잊어버리신 모양이죠? 깜박 잊고 놓고 가셨나요?" 장발장은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신부는 경찰에게 장발장은 도둑이 아니고 은잔은 그가 선물로 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부의 긍휼은 장발장이 제2의 새로운 생을 사는데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습니다.


죄에 대해서 정의롭게 대해야 하겠지만 죄를 덮어줄 때에 오히려 사람을 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대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덮어주심으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셔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죄악의 본성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 죄악의 본성이 드러나고 나타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정의의 칼로만 대하지 않고 예수를 믿는 믿음을 보시고 우리의 죄악을 예수 그리스도의 옷으로 덮어주셨고 예수의 옷을 보시면서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주셨습니다.

 

그 사람이 부정직하고, 당신에게 소리 지르고, 욕하고, 나를 무시하고, 날카롭고, 예의도 없이 무례하고, 당신을 무시하고 그래서 상대할 수 없는 사람입니까? 그래서 미워 죽겠습니까? 꼴도 보기 싫습니까? 그 사람도 이중적인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그 사람도 죄악의 본성이 있는 존재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그의 죄악의 본성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므로 불쌍하고 긍휼히 여겨주어야 합니다. 사실 그 사람의 모습이 똑 같이 당신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당신도 부정직하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남을 무시하고, 날카롭고, 무례하고 그래서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옷으로 덮어주시고 그 옷을 보시면서 의롭다고 칭해주셨듯이 덮어주었으면 합니다. 그럼 당신이 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