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방

by 이도수 posted Aug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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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즈음에 심방을 많이 합니다.
등록심방부터 이사,개업,환우심방 등을 합니다.
심방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좋은 일과 축복된 일로만 심방받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라,
아플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어서 심방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코 이런 일로 심방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깨어졌기 때문에,
영적으로 둔해져서 심방이 필요하거나 해서는 곤란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시드기야를 심방하십니다(렘34장).
"말씀이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너는 가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하여 이르기를"(1-2절)
내용인즉슨, 시드기야가 바벨론으로 끌려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음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 모든 말씀을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6절)했습니다.

시드기야는 즉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래도 그것을 바라고 예레미야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그렇지 못했던 것을 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다윗도 하나님의 심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여 대화했던 다윗이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혀서 심방을 받았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급기야는 우리야를 죽였던 때입니다.
갓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심방하십니다.
다윗은 즉시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하며 돌아섰습니다.

또 한 번은 다윗이 교만한 마음이 들어서 인구조사를 했던 때입니다.
그때는 하나님께서 나단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을 심방하십니다.
다윗은 또 자신의 교만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다윗의 훌륭하고 위대한 면은 바로 이것입니다.
즉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실 하나님께 심방을 받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깨닫고 돌아서는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다.

시드기야왕은 하나님의 심방을 받고 돌아서는 척만 했습니다.
회개하는 흉내만 내다가 다시 과거의 죄악으로 돌아섭니다.
그 한가지 예를 들어서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다 동족으로 종을 삼지 못하게 했지만
다시 노비를 삼게 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8-11절).

하나님께서 아픈 사랑의 회초리를 드십니다.
"칼과 염병과 기근에 붙이리라... 흩어지게 할 것이며...
너희 원수의 손과 너희 생명을 찾는 자의 손에 붙이"(17절)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심방을 받으면 바로 회개하고 돌아서야 합니다.
인생 막대기와 사람 채찍에 맞으면 아픕니다.
맞고 나서야 돌아서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나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심방하실 때에,
즉시 깨닫고 돌아설 수 있는 자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입니다.

주님, 가능한 하나님의 심방이 없어도
하나님과의 민감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심방을 받는다면,
즉시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