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없이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by 이도수 posted Sep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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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의 서기였던 바룩이 슬픔과 탄식에 빠집니다.
조국의 멸망을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자신의 미래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타락한 백성이지만, 동족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는 내용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슬프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과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치 못하다"(렘45:3)
바룩은 이렇게 슬픔과 탄식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바룩에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나는 나의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나의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네가 너를 위하여 대사를 경영하느냐
그것을 경영하지 말라"(4-5절)라고 하시면서
바룩의 어리석음에 대해서 꾸중하십니다.

내가 이 땅을 다스리며 통치하는 주권자이건만
네가 마치 주권자처럼, 무엇을 염려하고 걱정하느냐는 말씀입니다.
스스로를 위하여 무엇을 하려고 하지말라고 하십니다.
그것조차도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걱정하며 근심합니까?
혹시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해보려고 하니까 생기는 걱정과 근심이 아닙니까?
나의 일, 사업, 자녀, 미래... 그 무엇도
사실,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인데 말입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하고 맡기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네가 경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늘 말씀에 한가지 위로를 얻는 것이 있습니다.
슬픔과 탄식 속에 있는 바룩을 하나님께서 꾸중하시지만,
그래도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로 생명 얻기를 노략물을 얻는 것 같게 하리라"(5절)

하나님께서는 비록 내가 염려와 나약함 가운데 있더라도,
내 마음의 상태나 환경에 따라서 복을 결정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그저 그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연약하며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 서운해하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지라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은혜를 얻게 됩니다.

주님,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실 놀라운 사랑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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