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더러워서 벗어질 수 없었던 나의 죄악

by 이도수 posted Nov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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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위력적인 불에는 많은 것이 태워지거나 녹아버립니다.
아무리 강한 철이라고 할지라도 녹아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 가마의 비유가 나옵니다(에스겔24장).
하나님께서 한 가마를 걸어서 거기에 물을 붓고
양의 고기와 뼈를 가득히 담으라고 하십니다.
그 가마는 녹슨 가마인데 그 안의 녹을 제거하지 않은 것입니다.

나무를 많이 쌓아 놓고 불을 피우고서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뼈를 태우라고 하십니다.
가마 속에 있는 것이 다 달아도 더욱 뜨겁게 하여
가마를 달구어서 그 속에 더러운 녹을 없애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 녹이 벗어지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어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12절)

아무리 강한 불로 녹이려고 할지라도 녹이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죄악이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악이 너무도 악하고 더러워서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분노를 풀기 전에는 정하여지지 아니할 것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정하게 하나 네가 정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정하여지지 아니하리라"(13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악에 대해서
분노로 풀지 아니하시고 은혜로 풀어주셨습니다.
벗어지지 아니하며 없어지지 아니할 죄를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정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도 않으시고
그 죄악을 발로 밟아서 깊은 바다에 던진다고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감개무량한 은혜입니까?

반전입니다.
우리의 가증하고 패역한 죄 때문에 멸망당해야 하건만,
벗어지지 아니하며 없어지지 아니할 죄악에서
벗어나게 해주셨으니 완벽한 반전인 것입니다.

찬송가의 가사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려퍼집니다.
"먹보다도 더 검은 죄로 물든 이 마음
흰 눈보다 더 희게 깨끗하게 씻겼네..." 아멘^^

나의 죄악을 기억하지 아니하시고 소멸시키신 것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분노를 풀기 전에는 어떤 불에도 사라질 수 없었던
더럽고 가증한 죄악을 용서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도 그 은혜를 기억하며 복되게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