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by 이도수 posted Mar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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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마치시고
감람산으로 그들과 함께 기도하러 올라가십니다(마26장).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은 제자들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31절)
그러나 제자들은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노라고 호언장담합니다.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33-35절)
특히, 베드로는 더욱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버리지 않고 함께하겠다던 제자들은 예수님과 기도하러 갔다가
기도하는 것조차도 함께하지 못하고 잠만 잤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상상이 갈 것도 같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32절)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다 버리고 도망하는 아픔을 던져주어도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로 가시겠다는 것입니다.

갈릴리는 예수님과 제자들 삶의 본거지였습니다.
많은 사역과 말씀이 그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제자들을 당신의 제자로 불렀던 곳이 갈릴리입니다.
산상수훈과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곳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로 다시 가시겠다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했었던 삶의 현장으로,
사역과 말씀과 신앙고백을 들었던 그 현장으로,
주님께서는 가시겠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품어주시며
회복시키시고 세우셔서 사명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얼마나 자주 예수님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갔었습니까?
내 뜻와 생각대로 하다가 얼마나 많이도 실패하고 넘어졌었습니까?
지금도 예수님을 떠나서 다른 곳에 계십니까?

갈릴리로 다시 가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그곳으로 나아가면
언제든 우리를 기다리셨다가 반겨주시며 안아주시고 기뻐하십니다.

갈릴리에서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을 향해서 나아갑니다.
내 생각대로 욕심대로 예수님을 떠났다가도,
나를 기다리셨다가 안아주시며 품어주실
여전히 갈릴리에 계실 주님께로 나아갑니다.